전국 시민단체들 “아프간 재파병 철회하라”

아프가니스탄 파병이 공론화 단계에 접어들자 전국 시민단체들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일제히 정부의 파병결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충남통일연대 등 대전지역 14개 시민단체는 18일 오전 11시 충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재건을 위해 안전한 곳으로 파병한다고 하지만 정부의 파병결정을 전후해 아프간 진출 한국 기업의 공사현장이 잇따라 공격당하는 등 교민과 기업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미 철군했던 나라가 자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다시 파병하는 유례없는 결정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아프간 파병은 우리와 미국, 아프간 국민 모두에게 고통과 불행을 안겨주고 국제평화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미국 정부는 한국군의 아프간 파병압력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도 이날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07년 아프간 주둔 임무를 마치고 철수할 때 더이상 파병하지 않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한 정부가 스스로 약속을 뒤집고 있다”며 “파병 예정지는 나토군도 위험해 버리고 간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주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 전북지역 17개 시민사회단체 역시 전북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조차 추가 파병을 망설이는 상황에서 아프간에 재파병하는 것은 국제적 기여가 아니라 미국의 침략행위에 가담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대구경북진보연대와 민노총 대구본부, 부산민중연대 등도 “탈레반이 아프간의 상당수 지역을 장악한 상태에서 전투병이 딸린 지방재건팀 파병은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손실을 입히는 일”이라며 “전쟁 상태의 위험지역으로 젊은이들을 내몰 수는 없다”고 파병 철회를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단체는 한.미 및 북.미 관계 재정립 등도 요구했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선언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부 단체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한을 적으로 규정해 증오와 파괴를 종용하는 침략적 한.미 동맹을 거부하고 평화실현의 방향으로 한.미 관계를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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