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서 ‘천안함 3주기 추모’ 열기 고조

천안함 폭침 사건 3주기(26일)를 맞아 대전 현충원에 추모객이 몰리는 등 전국 각지에서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대전 현충원(원장 민병원)이 현충광장에서 23일 오전 개최한 ‘천안함 폭침 3주기 추모걷기대회’에는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희생한 임재엽 중사와 민평기 상사 유가족, 대전·충남 보훈단체, 학생, 시민 등 약 50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4.7km 걷기 코스로 현충광장을 출발해 한얼지, 보훈산책로, 장군 제2묘역 열사길, 천안함 46용사묘역 참배, 현충광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4.7km는 천안함 46용사와 故 한주호 준위를 포함한 47인을 상징한다.


천안함 자매결연 도시인 충남 천안시도 다양한 추모행사를 마련했다. 26일 오전 시민과 기관단체장, 해군 제2함대 군 관계자 및 장병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함 추모비에서 추모제를 거행한다.


앞서 천안시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을 ‘천안함 46용사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추모기간을 알리는 현수막을 시청 및 구청, 박물관 등 주요 관공서에 걸고 추모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부산지방보훈청(청장 이성국)은 ‘천안함 3주기 추모제 및 부산범시민 나라사랑결의 대회’를 26일 오후 2시 부산역광장에서 개최한다. 부산애국범시민연합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부산지역 50여 개의 시민·종교·보훈단체 관계자 3천여 명이 참가한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행사는 천안함 순국 46용사의 이름을 연이어 부르는 롤콜, 추모사, 규탄사 순으로 1시간가량 진행되고 나라사랑부산사랑대학생연합이 펼치는 태극기군무 퍼포먼스와 용산초등학교 합창단의 ‘아름다운 나라’ 합창곡도 준비됐다. 이와 함께 당일 부산역광장에서는 ‘천안함 용사 추모 사진전’ 등이 펼쳐져 시민과 함께하는 추모의 장이 마련된다.
 
강원도에서도 23일부터 26일까지 다채로운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다. 미래강원네트워크는 23일부터 춘천시 삼천동 에티오피아기념관 앞 주차장에서 천안함 희생자 추모 시민분향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같은 기간 시민 분향소 주변에서 천안함 추모 사진전도 함께 열리고 26일에는 ‘천안함 피격 3주기 추모식’을 열린다. 또 재향군인회는 분향과 사진전을 관람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짓기 대회를 열고 청소년들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기도 했다.


해군은 26일을 ‘천안함 피격, 응징의 날’로 지정하고 결의문을 낭독하며 천안함 추모식 시청과 묵념 등 각급 부대별로 결의대회를 연다. 해군 2함대는 당일 호위함(FF), 초계함(PCC), 유도탄고속함(PKG) 등이 참가하는 해상기동훈련을 서해 해상에서 벌일 계획이다.


27일에는 백령도에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 및 해상위령제가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주관으로 거행된다. 천안함 사건 당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다 숨진 고 한주호 준위 동상 참배 및 ‘한주호상 시상식’도 열린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국립대전 현충원에서 열리는 천안함 폭침 3주기 추모식 행사에 참석한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천안함 피격으로 전사한 46명의 해군용사와 수색구조 중 전사한 한주호 준위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호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에도 대통령의 천안함 추모식 행사 참석을 미리 밝힌 것은 안보 위기에 북한의 도발위협에 대한 단호한 대처와 튼튼한 안보태세를 유지할 것이란 메지시를 던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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