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北인권참상 게시물 일부러 뺐다”

전교조가 환경미화용 사진자료로 권장한 북한 선군정치 선전포스터

“(북한 인권문제를 말한다고) 꽃제비 사진으로 도배하고 폭언으로 매도하란 말입니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북한의 ‘선군정치’를 옹호하는 북한 포스터와 북한 현실을 미화하는 사진 등을 초중고 각급 학교 환경미화용 사진자료로 권장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이는 가운데, 전교조 서울지부 한 관계자가 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인권현실을 드러내는 사진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전교조 통일위원회는 평화와 화해를 지향한다”며 “인권참상을 게시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해 일부러 뺐다”고 말했다.

또 “(사진자료가) 나름대로 북한의 현 상황을 잘 설명했다고 본다”며 “꽃제비 사진으로 도배하고 폭언으로 매도하는 것은 민족을 분열시키고 대립을 조장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북한의 인권문제를 외면한 채 학생들에게 잘못된 현실만을 가르치는 게 옳다고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침묵했다. 그는 “북한의 인권문제를 적극 제기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대립과 갈등, 전쟁만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전교조 서울지부 통일위원회는 지난 3월 ‘학급게시판 중 <통일란> 게시에 참고할만한 사진을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 제공된 사진들이 북한의 선군정치를 옹호하고 북한의 인권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들이 제공한 사진은 ‘선군정치의 위대한 승리 만세!’라고 적혀있는 북한 포스터와 “외세가 한반도의 허리를 북위 38선으로 잘랐다”고 설명된 6.25 전쟁 관련 사진, 그리고 컴퓨터 교육, 휴양소, 체육대회 북한의 일상생활을 담은 사진 등 25장에 이른다.

한편 전교조는 북한 주체사관 역사책을 그대로 베낀 ‘통일자료집’을 만들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 가운데 불거진 친북 성향의 환경미화물 논란으로 전교조의 이념적 편향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송아 대학생 인턴기자 ks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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