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동포 기업가 北에 100만달러 투자

조선족 기업가가 북한에 올해 말까지 100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혀, 경색된 대북 투자 분위기에 물꼬를 틀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부터 제주 하얏트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8회 재외동포 차세대 지도자 워크숍’ 참석차 제주에 온 중국 랴오닝(遼寧)성 조선족기업가협회 표성룡(表成龍.52) 회장은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평양에 도매 전시장 등을 건립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이미 60만달러를 투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표 회장이 투자하는 시설은 4천400평 규모의 상품 전시장을 비롯해 2천평 규모의 수지창문 공장, 음식점, 태양열 시설, 북측에 제공하는 10만 달러 규모의 작은 병원 등이다.

완공 단계에 접어든 상품 전시장에는 랴오닝성 조선족기업가협회 회원들이 생산한 물품을 중심으로 전시한 뒤 주문을 받아 조선족 기업들이 직접 공급하고 석탄 등 원자재로 물품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표 회장은 설명했다.

표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지만, 언젠가는 조선도 발전하고 앞으로 나간다고 생각해 투자했다”며 “무역이나 정부 차원의 투자가 아닌, 개인 기업의 투자는 올들어 최대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표 회장과 함께 동석했던 칭다오(靑島) 조선족기업가협회 정경택(鄭京澤) 부회장은 중국의 경제개방 초기 화교들의 중국내 투자 분위기와 비교하며 “여러가지 이유로 아직은 대북 투자를 꺼리고 있지만, 표 회장 같은 사람들이 선도하고 있어 어느 시점이 되면 투자가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