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北, 군대 투입해 ‘전승기념관’ 신축?

북한이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전쟁승리기념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민무력부가 맡아 하는 이번 공사는 10만호 건설 사업에 이어 평양의 또 다른 대규모 공사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6일 노동신문은 전날 평양 비파거리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에서 열린 군인궐기모임 소식을 전하면서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이 21세기의 요구에 맞게 새로 일떠서고 전승기념탑과 함께 이 지구가 하나의 종합적인 교양거점으로 전변되게 된다”고 소개했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7월 8일 전승기념관을 찾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조국해방전쟁기념관 관리운영사업을 개선해야 한다”며 “선군시대의 요구에 맞게 기념관을 현대적으로 개건 보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궐기모임에서 김정각 인민무력부장은 “(김정은이)인민군대에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을 대담하게 새로 건설하고 전승기념탑과 함께 이 지구를 훌륭히 꾸릴 데 대한 명령을 주시었다”면서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원수님의 원대한 구상과 정력적인 령도에 의하여 벌어지는 또 하나의 대건설 전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담하게 새로 건설’ ‘대건설 전투’ 등의 표현을 볼 때 전승기념관을 개건보수 차원이 아닌 새롭게 신축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승기념관과 전승기념탑 사이에는 보통강을 두고 멀리 떨어져 있어 북한이 말한 ‘교양거점’을 위해서는 가까이 조성하기 위해 신축을 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궐기모임이 전승기념탑 앞에서 진행된 점을 미뤄볼 때 이 부근에 지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막대한 공사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궐기모임에는 김정각 인민무력부장을 비롯해 최룡해 총정치국장, 군 장령(장군) 등이 대거 참석한 점도 이번 공사의 규모와 중요성을 짐작케 한다.


한편 전승기념관은 평양 중구역에서 현재의 서성구역으로 1974년 이전해 현대식으로 건축됐지만, 40년이 지나 전면적인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건축 당시 속도전으로 지어져 80년대 들어 건물 외벽에 균열이 생겨 임시처방 차원에서 보수공사를 한 상태다.


지금의 전승기념관은 건물 길이 204m, 연 건축면적 5만2천㎡에 이른다. 우리 국회의사당 본관은 길이 122m, 연 건축면적 8만1444㎡다. 하지만 국회의사당은 지상 6층, 전승기념관은 3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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