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북 탈북자 기자회견에 대한 ‘北민주화운동본부’ 입장

[성명서] 북한 당국은 재입북 탈북자를 이용한 선동책략을 즉각 중단하라. 


어제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탈북자 4명이 재입북하여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했다고 보도했다. 기자회견은 ‘남한에서 적응하기 어려웠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다’, ‘차별을 당했다’ 면서 남한사회를 폄하하는 내용과 공화국을 배반한 천벌 받을 죄인인 자신들을 북한 당국이 따뜻이 껴안아 주었다는 체제찬양 내용으로 일관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자회견은 남한 내 탈북자 사회를 이간질하고 내부 체제를 단속하기 위한 북한 당국의 간교한 책략에서 발현된 거짓에 불과하다.  


어제의 기자회견에서 재입북 탈북자들이 남한 사회를 비난한 내용들은 남한의 열등한 체제, 열악한 경제상황 등에 관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남한 사회가 정이 없다는 점을 들어 탈북자와 북한 국민들의 감정에 호소하려는 비난전략에 가까웠다. 북한이 이러한 비난 전략을 택한 것은 ‘남한은 공화국에 비해 경제적으로 낙후되었으며 체제적으로도 열등하다’는 식의 체제우월 선전전략이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제의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북한 국민들 사이에서 남한의 발전한 경제상황과 우월한 체제에 대한 인식이 매우 높아진 상태이며, 북한 당국은 이를 매우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즉, 남한사회를 폄하한 재입북 탈북자들의 기자회견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북한주민들의 탈북을 막을 수 없는 북한 당국이 고심 끝에 만들어낸 궁여지책일 뿐이다.  


무엇보다 한 번 체제를 이탈한 자들을 용서할 뿐 아니라 이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북한 당국이 재입북한 탈북자들을 선전체제용으로 이용하다가 이용가치가 없어지면 처단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탈북자들은 북한 체제의 허구성과 남한 체제의 우월성을 몸소 경험한 사람들이다.


국경을 넘어선 그 순간부터, 탈북자는 북한 체제 유지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인물들이 된 것이다. 북한 김씨 세습정권은 70년대에 이미, 외부세계를 너무 잘 알아서 북한 체제 유지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입북한 재일교포들을 대대적으로 숙청한 전적이 있다. 북한의 전적에 비추어 볼 때, 어제 기자회견을 한 재입북 탈북자들의 처단은 불 보듯 뻔한 것이다.  


이렇게 북한이 협박, 유인 등의 전략을 통해 탈북자들의 재입북을 유도하는 것은 첫째, 남한 내 탈북자들을 이간질하고 둘째, 탈북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조장하여 탈북자들의 남한 내 적응을 어렵게 하기 위함이며 셋째, 김정은의 우상화와 체제 우월성 선전을 통해 내부단속을 도모하고자 함이다. 결국, 어제의 기자회견은 재입북 탈북자들을 이용하여 늘어나는 탈북을 방지하고 내부 체제를 단속하기 위한 북한 당국의 거짓 수술에 불과하다. 저들이 선전하는 것처럼, 진정으로 재입북한 탈북자들을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는 재입북 탈북자들을 이용한 북한의 이러한 선동책략을 강력히 규탄한다. 북한 당국은 탈북자들의 남한 내 정착 방해 공작을 즉각 중단하고 탈북자들을 겁박·유인하는 책동 또한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북한 당국의 거짓 선동에 동조하지 말고, 자유의 땅 대한민국에서 각자의 주어진 삶을 풍요롭게 영위해 가기를 남한 내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간곡히 요청하는 바이다. 


2013년 1월 25일 


(사)북한민주화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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