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총련단체 수색은 北 향한 서툰 대결선언’

북한당국과 평양시민들은 평양에서 인민군 창건 75돌 기념 열병식이 열렸던 지난 25일 일본 도쿄에서는 총련 산하 단체들에 대한 일본경찰의 압수수색이 강행된 데 대해 격분하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8일 전했다.

조선신보는 “4.25(인민군 창건일)라는 국위선양의 계기에 맞춰 총련을 탄압한 것은 조(북).일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후과를 미칠 수 있다”며 “조선은 경찰부대를 대대적으로 동원하여 보란 듯이 감행한 강제수색을 자기 나라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정치테러, 무분별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아베 정권은 납치문제로 자기들의 입장을 정당화하고 기회만 있으면 조선에 대한 다른 나라의 접근도 저지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는 듯 하다”며 “그러나 도쿄에서 벌어진 소동은 조선을 향한 서투른 대결선언”이라고 비아냥 거렸다.

신문은 “조선 외교관들 속에서는 일본의 현 수상의 정치적 식견과 수완을 얕보는 것이 일반화된지 오래다. 정책적으로는 그것이 ‘일본외면’이나 ‘일본때리기’로 나타나군 했다”며 앞으로는 여기에 더해 군대와 주민의 거센 반감이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북한은) 군사력을 동원하지 않아도 일본을 궁지로 몰아넣을 방도는 있다. 예컨대 6자회담의 급진전은 아베정권의 강경노선을 산산쪼각나게 할 것”이라며 “조선은 호언장담을 하는 나라가 결코 아니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조선에서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판”이라며 “핵시험을 단행한 ‘선군조선’과 대화를 하기로 한 미국의 정책판단은 납치소동을 다시 되풀이한 정도로는 뒤집을 수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평양시민들도 군 창건 기념일에 총련단체를 수색한 것을 북한에 대한 도발로 간주하면서 혐오감과 분노를 드러냈다며 시민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락랑구역에 사는 30대의 한 여성은 “일본은 열병식에서 과시된 우리의 힘을 바로 보아야 한다”며 “아베 정권이 아무리 강한척 해도 두려워하는 사람은 우리나라에 한 사람도 없다”고 주장했다.

모란봉구역에 사는 50대 남성은 “우리나라는 아베일당이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른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확언하는가 하면, 평양호텔의 한 종업원은 “우리 정부가 인민들의 반일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단호한 대응책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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