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혈육상봉 누가 막으랴’

“1년에 한 번만이라도 이역 땅에서 늙으신 부모를 (북으로)귀국한 자식들이 찾을 수 있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조선신보는 22일 북한 화물여객선 만경봉호의 입출항 소식을 전하면서 재일동포들과 북한에 살고 있는 혈육 사이의 상봉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만경봉-92호가 5개월만에 입항해 지난 19일 출항했다”면서 “배에는 조선대학교 학생을 비롯한 200명이 넘는 동포들이 승선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조국(북한)에 귀국한 아들딸, 친척을 만나려고 방문길에 오른 나이 많은 동포들도 많았다”며 “나이 지긋한 동포들이 친척들을 위해 마련한 선물이 어찌나 큰지 남산 같은 짐이 사람을 가릴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입출항 시 니가타(新潟)항은 우익 반동들의 소동으로 어수선했다”면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누가 감히 가족상봉의 길을 막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또 “광복 후 60년, 총련 결성 후 50년 어느 때 한번 일본 당국이 재일동포에게 우대조치를 취해준 적이 있었던가”라고 반문한 뒤 “그러니 동포들은 삼엄한 경계 속에서도 웃으며 배에 올랐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조(북)ㆍ일 관계가 지금처럼 엄혹한 때가 있었던가, 국교정상화의 꿈은 이루지 못하는 꿈이 되고 마는가”라며 “조ㆍ일 두 나라는 가깝고도 가까운 사이로, 사람들의 왕래가 문턱을 드나들듯 쉽게 이뤄지는 관계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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