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상봉 희망 버리지 않았는데…”

“막내아들을 다시 만날 희망을 끝내 버리지 않고 기다려오셨는데..”

9일 북한의 핵실험 강행소식을 전해들은 김영남(45)씨의 누나 영자(48)씨는 “하루 종일 영남이 사진을 보며 재방북할 날만 손꼽아오신 어머니에게 어떻게 이 소식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어머니 최계월(82)씨는 지난 6월 금강산에서 막내아들 영남씨와 28년만의 극적인 만남을 가진 뒤 8월 평양에서 재상봉할 계획이었으나 북한의 갑작스런 이산가족 상봉중단 선언으로 무산됐었다.

하지만 최씨는 경색된 남북관계가 풀리면 늦어도 내년 봄이면 아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한다.

영자씨는 “이산가족 상봉중단 소식 이후 어머니는 한동안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할 만큼 상처가 크셨지만 ’건강해야 다시 아들을 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마음을 다잡곤 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이산가족 상봉도 최대 위기에 처한 것 아니겠느냐”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어머니가 어떻게 감당하실지 암담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생전에 꼭 한번만 영남이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어머니 소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남북과 국제사회가 하루 빨리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날 전격적으로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남북관계가 급격히 경색되며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장기간 표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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