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北이산가족 상봉자 84명”<美국무부 보고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84명의 재미교포가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통해 북한의 가족을 만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미 국무부 보고서를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 10일 상하원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미국 시민과 북한 가족 간 상봉에 관한 보고서’에서 “한국계 미국 시민 84명이 남북한 정부가 주관한 16차례의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다른 한국 국적 친지들과 함께 간접적으로 북한의 가족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특히 현재 북.미 간 외교관계가 수립돼 있지 않지만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면 정부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주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이 관계정상화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대사관, 영사관, 연락사무소 등 외교공관을 설치하는 문제를 적당한 시기에 다루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미국 외교공관이 평양에 설치될 경우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와 북한 가족 간 상봉을 주선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또 “미국과 북한이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의 일환으로 완전한 외교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양자 간 회담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면서도 현재의 법적, 외교적 환경 속에서는 미국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을 주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재미교포의 이산가족 상봉 관련 의회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올해 발효된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상봉 지원법’에 따라 작성됐다.

RFA는 그러나 “한국계 시민권자들이 비공식적으로, 개별적으로 이산가족을 상봉한 현황은 이번 보고서에 집계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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