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동포, 북한에 사육용 집토끼 보내

재독일 동포들이 북한의 식량난을 개선하기 위해 독일산 대형 집토끼를 북한으로 보냈다.

재독일동포협력회(회장 이지숙)는 9일 독일 브란덴부르크주의 토끼 사육 농가에서 구매한 회색 집토끼 2마리를 베를린 테겔 공항을 통해 북한으로 운송했다.

토끼를 북한 당국에 전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이지숙(61) 회장은 북한에 사육용 토끼를 보내는 아이디어는 자신이 처음 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여름 북한이 홍수와 태풍 피해를 당했을 당시 북한을 돕는 방법을 찾다가 단순히 구호 물자를 전달하기 보다는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토끼는 사육 비용이 적게 들어가고 북한은 토끼 사육 경험이 많아 독일산 대형 집토기를 잘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런 생각을 독일 주재 북한대사관측에 전달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브란덴부르크주의 토끼 사육업자인 칼 슈즈몰린스키가 기르던 대형 집토끼 6마리가 지난해 12월 북한으로 제공됐다.

북한 대사관이 독일산 토끼를 구매해 북한으로 보낸 데 이어 재독동포협력회가 독일산 토끼를 북한에 보내는 운동을 이어 받았다.

이 회장은 이번에 암수 한 마리씩 2마리를 보낸 데 이어 추가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북한으로 보내진 암놈은 새끼를 배고 있다고 한다. 또한 수놈은 북한의 다른 토끼 종자와 교배를 통해 품종 개량에 이용될 예정이다.

독일산 대형 집토끼는 무게가 10㎏이나 나가고 한 마리당 약 7㎏의 고기를 생산할 수 있어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이 회장은 밝혔다.

독일에서 30여년 동안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 회장은 북한에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보내는 구호 활동을 펴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에는 폐업한 독일 병원의 장비를 거두어 북한으로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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