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남북경협 차질없이 진행돼야”

북한이 5일 새벽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자 경제계는 강한 우려를 표시하며 미사일 발사가 남북 경협에 큰 영향이 없기를 바랐다.

특히 금강산, 백두산 관광과 개성공단 등 대북 경협사업을 진행하고 있거나 추진중인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 등은 미사일 발사가 대북사업에 가져올 후폭풍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대아산은 “이전에도 북한 정세와 관련해 큰 위기를 여러번 넘겼지만 한번도 사업이 중단된 일은 없다”며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사업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정부가 이미 밝혔듯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재 대상에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등 민간 교류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남북 관계에 위기가 찾아왔지만 대북사업은 차질없이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은 오히려 이처럼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어줄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북 사업은 꾸준히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다만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북한 정세가 극도로 불안해짐에 따라 관광 수요가 줄어들지는 않을까 내심 걱정하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남측과 북측의 사업자들이 변함없이 사업을 계속한다고 해도 결국 금강산 관광을 하는 여행객들과 개성공단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백두산 관광 등 남북 경협사업을 추진중인 한국관광공사도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대북사업이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우려했다.

관광공사 강광호 본부장은 “금강산 관광 등 대북 관광사업은 남북 관계가 여러번 큰 위기를 맞았을 때도 차질없이 진행됐다”며 “민간 차원의 남북 경협사업도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그러나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 대북 관계가 급랭한 만큼 전반적으로 대북 협력사업도 다소 주춤해질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토지공사도 이번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로 사업이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토공은 연내 본단지 공장용지 57만4천평을 3차례에 걸쳐 분양키로 하고 이달중 1차공고를 내보낼 계획이었지만 이번 사태로 남북 관계가 경색될 경우 사업추진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사태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토공 관계자는 “개성공단 사업이 이제 빛을 보려는 상황에서 이번일이 터져 당혹스럽다”며 “이번 사태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대북제재로 이어진다면 공단 입주업체들의 수출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경제 단체들은 북한 미사일 발사가 경제계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경제5단체 상근부회장들은 6일 오전 조찬 회동을 갖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과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 등 긴급 현안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모색한다.

코트라(KOTRA)도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접한 직후 전 해외무역관에 주재국 반응 및 미사일 발사에 따른 경제적 조치, 바이어들의 반응 등을 보고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이동응 경총 전무는 “안보가 경제에 가장 큰 위기요인 아니냐”면서 “이럴 때 일수록 사회가 안정, 단합, 통합돼야 하는데 그럴러면 노사관계 안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자칫 남북경협이 위기에 처할 수 있고, 나아가 사회가 불안해지면서 투자를 꺼리게 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북한 주민들의 경제난에 도움을 주고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개성공단 사업이 영향을 받아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