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현 “北, 강경파도 온건파도 김정일 뿐”

북한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출신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장철현 연구위원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의 처형설(說)과 관련 “(남한 언론에서) 최승철이 통전부 수장으로 지난 십년동안 남북경협과 교류를 주도한 것처럼 설명하지만 북한은 일개 간부가 자기 직책의 권한과 결심으로 국가 정책을 규정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고 21일 지적했다.

장 연구위원은 이날 언론 등에 기고한 글에서 “아무리 조직책임자라 할 지라도 정책과 조직 논리에 복종하게 돼 있을 뿐 한 사람의 지휘 권한으로 조직 전체가 흔들릴 북한도 아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통전부는 통일외교기관으로 다른 부서와 달리 특별히 많은 부부장들을 거느리고 있다”며 “최승철은 교류를 담당하는 과장직 부부장에 불과한 사람으로 과장직 부부장이란 정식 직함은 과장인데 부부장 우대를 해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한 언론들은 최승철을 통전부 부부장이라고 하는데 이는 남북관계 정면에 자주 등장한 것으로 인한 착시현상”이라며 “의심이 많은 김정일은 자기의 최측근을 절대 밖으로 내돌리지 않는다. 최승철도 대외인물일 뿐 통전부 실권자는 전혀 아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가 남북대화 주역으로 나온다고 해도 최소한의 자유 발언을 할 권한도 없다”며 “정책과 회담 모두 조평통 참사실이 만들어 준 각본대로 움직이고 행동해야 하며 이것이 곧 북한식 유일지도체제”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에 강경파와 온건파가 있다면 그것은 곧 김정일 뿐”이라며 “지난 10년동안 햇볕정책 역이용전략으로 남북경협과 교류를 부각시켰다면 지금은 북한의 대외정책 자체가 강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맥락에서 통전부가 남북관계 선두에서 밀려난 것이 아니라 유일한 대남창구부서로서 남북대화를 여전히 주도한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남북대화, 경협 및 교류, 종교, 친북단체 관리, 대남 심리전 등 복합적인 기능과 최고의 인력을 가진 통전부가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민족분열, 평화협박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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