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전투의 美영웅 로런스 사망

한국전 당시 미군과 중공군 간에 벌어진 가장 참혹한 전투인 장진호 전투의 영웅 제임스 로런스 전 해병대 준장이 지난 18일 국립 해군병원에서 폐렴으로 숨졌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향년 88세.

로런스 준장은 1950년 9월 미 제7연대 보병 대대 소속 소령으로 인천에 상륙한 뒤 그해 11월 장진호 전투에서 대대장이 전투 스트레스로 제 구실을 못하고 부대장 마저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 부대원들을 지휘, 혹한속에서 10배나 많은 중공군을 상대로 5일간 격렬한 전투를 벌인 끝에 적진을 뚫고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이 전투는 미 해병대 사상 가장 참혹한 전투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미군측 생존자들은 ’초신 퓨’(Chosin Few)라고 불렸다.

로런스는 앞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을 상대로 한 과달카날 전투로 동성 훈장을 받은 데 이어 장진호 전투로 두 번째 동성훈장, 또한 부대원들의 추천으로 미군에게 두 번째로 명예로운 훈장인 미 해군 수훈장(Navy Cross)까지 받았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졸업 직후 해병대에 입대, 세계 대전을 치른 뒤 예일대에서 아시아 연구와 일본어 공부에 몰두했으며, 한국전 참전 후엔 조지 워싱턴대 로스쿨을 졸업, 해병대 태평양사령부 법률 담당 수석장교, 국방부 부차관보 등을 역임한 후 1972년 전역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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