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웅 北 IOC위원 “남북 단일팀 가능하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4일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남북 단일팀 구성은 일부 실무적인 문제가 있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이기도 한 장웅 위원은 이날 저녁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 “단일팀은 하자고 하면 되는 것이고 서로 의지가 있으면 된다”면서 “지난해 12월 카타르 도하에서도 단일팀 구성을 협의했고 현재 실무적인 것들이 조금 남아있을 뿐 큰 걸림돌은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장웅 위원은 오는 6일 로스앤젤레스 CBS홀 공연을 시작으로 13박 14일동안 미국내 5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치는 북한 태권도 시범단과 합류키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장 위원은 “단일팀 구성을 위한 실무적인 것들이 약간 남아있는데 먼저 시일이 촉박하고 대륙별 예선을 거쳐야 하는 경기들이 상당수 진행돼 있는데 그런 문제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것 등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 위원은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과의 통합 문제와 관련, WTF쪽에서 기득권을 갖고 있는 것을 인정한다고 전제하고 “과거사와 관계없이 태권도라는 말 자체가 우리 것이고 올림픽 종목에 포함된 것도 잘된 것”이라며 “기득권의 유무를 따지는 입장에서 대화하면 서로 힘들게 되며 태권도가 (올림픽에) 잔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잔류를 위해서는 협상이 진전돼야 하는데 벌써 2009년이면 28개 종목 가운데 3종목을 탈락시켜야 하는 형편”이라며 “태권도 역시 갈라져 있을 까닭이 없고 어느 종목이 탈락할 것이냐를 생각한다면 빨리 협상을 진전시킴으로써 국제적으로 두 기구가 무언가 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하며 실패하면 우리 모두가 손해”라고 전했다.

그는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미국 공연에 대해 “태권도는 아리랑이나 국수, 김치처럼 우리 민족의 것”이라면서 “미국 공연을 오래전부터 추진하다 이번에야 성사됐으니 ITF 태권도의 모습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북미간 체육, 문화, 예술 분야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달에 복싱 선수 3명이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복싱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미국올림픽위원회도 우리와 연결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들을 감안하면 그렇게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교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나 자신 그것을 바라고 있으며 지금은 21세기이므로 구태의연한 모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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