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달 “검찰, 이명박측 강제구인이라도 해야…”

▲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 ⓒ연합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가 한나라당 경선에 대해 “범죄로부터 자유로운 후보가 본선 경쟁력에서 나을 것”이라 말해 여권의 본선 파트너로 박근혜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장 원내대표는 16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반인들은 강제구인해 조사하는데 왜 이런 중요사안들은 강제구인해서 조사하지 않느냐”며 “나처럼 국회의원을 4번 한 사람에게도 출두요구서를 신나게 보내는데, 이렇게 중요한 사안에 나오지 않으면 강제로라도 구인해 밝혀야 한다”며 이명박 후보측 참고인 강제 출석을 거듭 촉구했다.

정치검찰 의혹에 대해서는 “엊그제 나도 한나라당이 고소해서 조사를 받으러 갔는데, 정말 원망스러울 정도로 검찰은 오히려 야당 검찰 같다”며 “검찰을 정치검찰이라고 주장하다 혼나는 시대가 온 것 같다”고 검찰을 두둔했다.

그는 이재정 통일부장관의 NLL, 서해교전 관련 언급에 대해 “안보나 국방 문제는 애매모호한 표현을 하면 오해가 많아진다”며 “일단 중요한 책임을 맡은 분들은 국민이 간결하게 알아듣기 쉬운 얘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정상회담의 범여권 호재론과 관련, “여론조사를 보면 정상회담이 어느 정당에 특별히 호재라는 가능성은 적은 것 같다”며 “정상회담은 정상회담이고, 정치상황은 정치상황대로 가는, 국민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수준에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해찬 전 총리의 ‘연내 4자회담 개최 가능성’ 언급에 대해 그는 “4자 정상회담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17일 장 대표는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원내대표직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민주신당에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