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기 교수 `수구 보수’ 맹비난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홈페이지에 13일 `대부분의 아프리카인은 김일성을 위대한 근대적 지도자로 생각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던 동국대 장시기(張時基ㆍ44) 교수가 15일 국내 `수구( (守舊) 보수층’을 비난하는 칼럼을 게시했다.

장 교수는 이날 밤 게시된 `미국 제국주의의 꼭두각시 노릇을 그만두어라’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반도의 남북갈등이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이유는 미국이 아닌 미국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00일보의 몇몇 언론 권력자들, 검찰과 경찰의 독재 잔재세력, 한나라당의 몇몇 수구세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이 무너진 것을 국내 상황에 견주며 “남아공에서도 인종차별정책 폐지를 불안해 하는 세력이 있었던 것과 같이 국내에도 6자회담의 평화적 해결을 불안해 하는 수구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근대의 망령은 1950년대 매카시 선풍처럼 마녀사냥이 필요한데 남한의 수구세력이 지금도 그 짓을 하고 있다”며 송두율 교수와 강정구 교수를 그 희생자로 들었다.

장 교수는 “한국의 보수주의자 가운데는 미국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수구세력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사회도 건강한 보수주의자가 등장해 진보와 보수의 대립적 틀을 깰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노무현과 김정일 두 지도자가 남북갈등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바라지만 이들이 탈(脫)근대의 위대한 지도자가 되기 바라기 전에 우리 스스로 진보와 보수의 이분법을 깨뜨리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탈근대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탈근대의 최대 걸림돌은 수구세력이며 이들이 하루빨리 미 제국주의의 꼭두각시를 그만두고 한반도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끝을 맺었다.

장 교수는 현재 남아공 케이프타운대학에 연구교수로 머물고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