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기 “강교수 외롭게 당하는 것같아 옹호”

민교협 홈페이지에 “김일성은 위대한 근대적 지도자이다”란 칼럼을 써 논란을 일으킨 동국대 장시기 교수는 14일 이 칼럼의 의도가 “김일성을 찬양하려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대학에서 연구교수로 체재하고 있는 장 교수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과거 근대는 서구 제국주의와 아프리카, 아시아의 비서구 반제국주의 국가들이 대립하는 시대였다”면서 “당시 반제국주의 입장에 선 김일성이 인도의 간디처럼 과거 비서구 진영의 위대한 지도자였다”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근대적’이란 표현을 사용했음에도 ’위대한’이란 부분만이 강조되는 것같다”면서 “김일성 관련 언급은 과거의 얘기”라고도 말했다.

장 교수는 이어 “그러나 지금은 갈등과 대립의 시대인 근대가 아닌 화합을 지향하는 탈근대의 시대인 만큼 남한과 북한이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인정하고 통일을 지향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과거는 과거로 돌리고 이제는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6.15 남북공동성명이야말로 이 같은 탈근대화 시대의 시금석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며 그런 면에서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강정구 교수 필화사건과 관련, “학자는 말과 글로 자신의 주장을 얘기하고 이는 다시 학자들간의 토론에 의해 바꿔지고 보완되는 것”이라며 “학자가 말과 글로 표현한 것을 권력기관이 법적 잣대로 재단하려는 것은 학문적 발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강 교수 사법처리에 대한 반대 의견을 거듭 개진했다.

그는 문제의 칼럼 기고 동기에 대해 “(특정 학자가) 사상이나 학문적 입장에 반대 편에 있더라도 탄압을 받는다면 그를 돕는게 학자된 도리”라면서 “강 선생이 너무 외롭게 보수 세력에 의해 당하는 것 같아 옹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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