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후계 결정 최종면접…정남, 정철은 고사”

일본 북한인권 단체 ‘구출하자 북한민중,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 이영화 대표는 21일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은의 후계자 지명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후계 결정 직전 장성택이 정남, 정철, 정은 세 아들을 면접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김정은은 2009년 1월 중순에 후계자로 결정됐다. 앞서 김정일의 지시를 받은 장성택이 김정남 김정철, 김정은의 순으로 평양에서 개별 면접을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김정남과 김정철이 고사해 김정은이 후계자로 낙점됐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시작됐다”며 “그 첫번째가 원산시 현지지도(2009년 4월 26일)였다. 당시 김정일은 원산시의 당간부를 불러 놓고 ‘아들 잘 부탁한다’고 말해 김정은을 처음으로 후계자로 공식화 했다”고 말했다.


또 원산을 ‘김정은의 제2의 고향으로 만들라’는 김정일의 지시가 하달돼 원산시 도시 정비작업이 착수됐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원산은 고영희가 재일동포 귀국사업 때 입항했던 항구이기 때문에 고영희를 우상화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제2고향으로 만들라고 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는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됐으나 고영희가 2004년 프랑스 파리에서 객사하면서 중지된 바 있다. 이후 2009년 김정은의 원산 현지지도를 기점으로 다시 재개됐다. 김정은의 제1의 고향은 출생지인 수도 평양의 모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2009년 7월부터 김정은의 혁명역사적자료 발굴해 우상화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이 대표는 주장했다. 특히 북한 당국은 2009년 8월부터 ‘정은’이라는 이름을 가진 북한 주민들의 개명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 RENK 내부 소식통은 “평양시 교외의 강동군 향목리 김정일의 별장지에 김정은의 고향 집을 건설하고 있다”면서 “주변은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어 들어갈 수 없고, 군이 보초를 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3월 고향집은 이미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반인은 접근이 허락되지 않고 간부들 견학이 시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대표에 따르면 최근 조총련 내에서도 김정은 우상화가 시작됐다. 2011년 7월 9일 개최된 총련중앙위원회 22기 제2회 회의에서 허종만 책임부의장이 처음으로 김정은의 이름을 언급했다. 허 부의장은 김정은을 김일성, 김정일과 같이 높여 받들 것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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