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 후 대량탈북 차단 위해 체제결속 주력”

북한은 지난 20일 재입북 탈북자 기자회견을 열어 남한 사회에 대한 맹비난을 쏟아냈다. 또한 재입북 탈북자들을 통해 김정은의 ‘인덕 정치’를 선전하기도 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부터 재입북할 때마다 기자회견을 통해 남한을 비난하고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해왔다.


이날 기자회견에 등장한 최계순(64·여) 씨는 “남한에 도착한 순간부터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았다”면서 “남조선 사회는 인간의 정이 꼬물만큼도 없는 냉혹한 사회”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정은 정권이 먼저 재입북한 탈북자들을 ‘용서’해주는 ‘바다보다 깊고 하늘보다 넓은 그 도량’에 탈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말 재입북한 박정숙(67·여) 씨도 기자회견에 모습을 보였다. 북한 당국은 박 씨가 재입북을 한 이후 아파트를 제공했으며 기록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또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에 동원하기도 했다.


박 씨는 이날에도 “지금 남조선으로 유인 납치되어 끌려간 사람들은 물론 남조선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조국을 배반하였던 사람들도 공화국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려고 하고 있다”면서 김정은의 ‘인덕정치, 광폭정치’로 북한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선전했다.


이와 관련 한 고위 탈북자는 데일리NK에 “북한이 장성택 사형 후 관련자들을 대거 숙청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북한 내부에서 대량 탈북이 발생할 것을 감안해 대책마련에 나선 것”이라면서 “장성택 사형 후 흩트려진 분위기를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다잡아 보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올해 들어 지난 1월 김광호씨 부부를 시작으로 재입북 탈북자들을 활용한 기자회견을 무려 다섯 차례 개최했다. 북한 매체에 공개된 재입북 탈북자는 모두 1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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