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 개성공단 조업에 영향 미치지 않아”

정부는 19일 열린 제4차 개성공단 공동위원회의에서 개성공단 국제화를 위한 투자 설명회 개최를 북한에 제안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이 회의에서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 협의 지연으로 한 차례 연기됐던 투자설명회(당초 10월 30일 예정)를 내년 1월 말에 다시 열자고 제안했고 북측은 ‘추후 협의하자’고만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과거 남북 당국 간 회의와 분위기 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며 “(장성택 숙청이) 개성공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20일자 4면에 “개성공업지구 북남공동위원회 제4차 회의 진행” 제목으로 이번 회의 소식에 대해 “쌍방은 앞으로 협의를 계속 해나가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콘퍼런스에 참석 중인 국제금융기구 대표단 25명도 함께 방문했다. 개성공단의 재가동(9월 16일) 이후 해외 인사들이 단체로 개성공단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브라힘 차낙즈 터키 재무차관은 공단을 방문한 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사람들 모두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북한이 장성택 처형 당일(12일) 남측에 제의한 것이어서 불확실한 남북관계 속에서 개성공단 및 남북경제협력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