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영향?…”삐딱하게 앉지말고 박수 제대로 치라”

북한 주민들이 17일 김정일 사망 2주기 행사를 각 단위 회의실과 개인 가정에서 실황중계에 맞춰 함께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식통에 의하면, 장성택 처형 후 김정일 애도행사를 김정은에 대한 충성다짐 성격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바른 자세로 추모행사에 참가할 것”을 강조하며 “자그마한 불손한 행동이라도 용서 없다”는 엄포를 놓고 있다.


북한 자강도 소식통은 18일 데일리NK에 “장군님(김정일) 추모대회가 진행되는 시간에 맞춰 대부분 기관들에서는 회의실에 텔레비전을 가져다놓고 추도모임을 진행했다”면서 “위로부터 ‘박수를 칠 때도 앉아 있을 때도 삐뚤게 앉지 말고 박수를 건성 건성 치는 행동에 대해서도 용서가 없다’는 지시가 내려와 아이들과 주민들은 ‘부동자세’로 행사를 시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이번 장성택이 처형당하면서 원수님(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에 티끌만한 사심이라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우리 원수님밖에 없다는 신념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최근 사상강연의 주된 내용”이라면서 “이럴 때 조금이라도 다르게 행동하면 시범게임(본보기)에 걸릴 수 있어서 주민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행사에 어린 자녀들과 함께 참가한 부모들은 아이들을 통제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다”면서 “행사가 끝나고 일부 부모들은 ‘아직 죽음이 뭔지도 모르는 서너 살 아이들은 행사 중에 웃기도 하고 장난도 치는데 (자식들의) 이런 행동이 간부들에 들킬까 마음을 졸였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당과 수령을 반대하면 고모부가 아니라 형제도 용서 없다는 것을 이번 사건을 통해 보여줬기 때문에 당분간 주민들은 말도 행동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