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실각 이후 권력 재편…도발 징후 없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5일 북한 장성택 실각에 따른 도발 가능성과 관련, “현재 특별한 북한의 군사 도발 징후가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참석 “권력구도 재조정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므로 내부 불안정성이 대남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군의 대비에 대해서는 “현재 경계태세만 갖추고 있을 뿐 군사적 등급 상향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또 “장성택 측근이 처형된 것은 사실이지만 장성택 실각 여부는 사실 확인을 위해 보다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한다”면서 “기관 간 갈등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측근의 월권행위와 부정부패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북한은 김정은 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갈 것”이라면서 “(장 실각이 김정은 체제 공고화가 아닌) 반대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가정을 전제로 예측하기 어렵지만 여러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장관은 ‘북한 당국이 중국에 사전보고 후 처형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4일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북한 장성택 실각에 따라 내부 권력 변화조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북한의 도발가능성에 대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