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승진, ‘김정은 후계’ 공식화 신호인가?

북한은 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2기 3차 회의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제의에 따라 장성택 국방위원회 위원을 부위원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에 따라 장성택이 김정일, 김정은에 이어 사실상 북한의 ‘넘버 3’로 부상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장성택이 ‘넘버 3’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면, 이는 북한내 체제안정성 및 향후 후계구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후계자 및 노선 정책에 대한 내부 분열 가능성은 희박해진 셈이다.


장성택은 비록 적자(嫡子)는 아니지만 김정일의 매제라는 ‘로열패밀리’ 출신성분을 기반으로 당(행정 및 수도건설 부장)과 군(국방위 부위원장)에서 노른자 권력을 쥐게 됐다. 김정일 가계-당권력-군권력이라는 북한의 3대 최고 권력 모두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현재 사법 및 검찰, 인민보안부, 국가안전보위부를 관장하는 북한 노동당 행정 및 수도건설부 제 1부부장으로 노동당 안에서는 ‘실세 중 실세’로 꼽힌다. 2004년 한때 실각하기도 했으나 김정일 와병과 김정은 후계자 선정 과정에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노동당 내에서는 조직지도부가 최고 권력기관이지만 리제강, 리용철 제1부부장들이 최근 이따라 사망하며 사실상 ‘라이벌’이 없어졌다. 특히 리제강은 최고인민회의가 열리기 5일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사망했다.


알콜중독으로 오랫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그의 아내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이 김정일 와병이후 빈번한 공개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도 참고할 만 하다. ‘장성택-김경희 부부의 권력’으로 확대해서 생각해보면 외견상 김정일 다음의 ‘2인자’로 비쳐질 정도다. 


그는 2008년 김정일 와병시에도 북한의 실질적 2인자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정은에 대한 후계 작업에도 깊숙히 개입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정은에 대한 북한의 후계 공식화 전에 김정일이 사망할 경우 후계작업을 진두지휘 할 유력한 인물로 꼽히기도 한다. 


지난해 11.30 화폐개혁이 조기에 실패로 돌아가자 이를 위한 수습에도 나섰던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북한이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목표로 추진중인 ‘평양 10만 주택 건설’ 사업도 그가 주도하고 있다.


장성택은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과 졸업한 뒤, 모스크바에서 3년 동안 유학한 후 김경희와 결혼했다. 1985년 당 청년사업부 제1부부장을 시작으로 1994년 당 중앙위 제1부부장, 2006년 노동당 제1부부장, 2007년 당 중앙위 행정 및 수도건설 부장, 2009년 국방위원회 위원 등 북한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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