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숙청, 김정일 권력기반 강화포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매제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진 장성택(58)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최근 숙청한 것은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9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이날 ‘김정일 잠재적 라이벌 핵심인척 축출’ 제하의 서울발 기사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매제를 실각시켜 자신과 두 아들들에 정적이 될 것으로 보인 강력한 당 간부를 제거했다고 한국 정보관리들의 보고를 인용했다.

국내 북한 관측통들간에는 장성택이 김정일 보다는 국제사회의 입맛에 더 잘맞는 인물로 회자됐었다.

신문은 또 장성택의 축출은 김정일이 올해 자신의 장악력 강화를 위해 취한 여러 조치중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또다른 중요한 변화로 북한은 최근 정부를 비판하거나 금서, 비디오 혹은 음악을 외부에서 반입하는 이들에 대한 형량을 늘리는 내용의 새로운 형법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치들이 반드시 비밀스런 정권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징후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LA 타임스는 또 한국 정보 관리들이 지난 11월25일 국회에서 장성택이 공직에서 제거됐다는 소문을 확인했다고 증언했으며 가택연금 상태에 놓여있던 그의 측근과 친척 수십명도 축출 또는 강등됐다고 전했다.

김정일의 누이동생 김경희의 남편인 장성택은 북한의 최고 권부인 조선노동당과 군에 기반이 탄탄했으며 그의 친형 장송우 차수는 평양방어책임을 맡을 만큼 군부에서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었다고 신문은 밝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장성택은 당과 군부를 통제할 위치에 있는 몇 안되는 사람중 한 명이었다고 LA타임스에 말했다.

한편 이 신문은 장성택의 숙청에 관한 보도는 지난 3월 등장했지만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작년 남한 국회에서 `장성택이 쿠데타로 김정일 대신 들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증언했을 당시 그의 실각이 시작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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