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방중…北 개혁 청사진 그리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오른팔인 장성택 노동당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부 제1부부장이 18일부터 중국 방문일정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그는 방중 기간 김정일 위원장이 올해 초 돌아본 우한(武漢), 광저우(廣州), 선전(심<土+川>) 등을 둘러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김 위원장의 방중 성과를 뒷받침 하기 위한 후속조치를 구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장 제1부부장의 방중에는 북한의 고위급 경제관료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사실상 북한의 2인자라고 할 수 있는 장 제1부부장의 방중은 중국식 개혁.개방을 통한 북한의 경제발전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장 제1부부장은 작년 말 ’업무정지’에서 복귀하면서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부라는 경제분야를 맡았다는 점에서 이번 방중은 북한경제의 개혁.개방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장성택 제1부부장이 2003년말부터 2년간 각종 업무에서 배제되는 인고의 세월을 겪었지만 그는 사망한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와 함께 6.15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화해.협력의 새로운 흐름을 총괄 지휘했다.

또 2002년 10월에는 경제시찰단을 이끌고 남한의 산업시설을 방문해 북한 7.1경제관리개선 조치를 떠받치는 청사진을 그리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방중을 통해 장 제1부부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결과를 가시화하는 조치들을 적극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장 제1부부장이 업무정지에서 복귀한 뒤 김정일 위원장의 자강도 강계시 현지지도에 동행하는 등 권력의 최측근에서 보좌하고 중국까지 방문함으로써 과거의 권위를 회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평양시내 건설자들이 궐기모임을 갖고 평양시 현대화에 총력을 다짐할 뿐 아니라 가로등 보수, 각종 건물의 재건축 등 장 제1부부장이 맡고 있는 분야도 활기를 띠고 있다.

결국 북한의 변화와 새로운 흐름 창출에서 장 제1부부장이 중심에 서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더욱이 북한의 당과 군부 관료들은 여전히 보수적인 사고에 빠져있고 그나마 개혁적인 사고를 가진 경제관료들은 상부의 눈치를 보면서 과감한 자기주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장 제1부부장의 재등장은 변화에 가속도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장 제1부부장 이외에도 여러 규모의 대표단을 중국에 보내 김정일 위원장의 남순코스를 둘러보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변화를 꾀하겠다는 북한의 의지가 분명한 만큼 장 제1부부장의 방중이 실리를 추구하는 후속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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