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당 행정부장 국방위 위원 임명

북한이 9일 제12기 최고인민회의 첫 회의를 열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재추대하고 실질적 2인자로 불리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을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국방위원회는 헌법상 북한의 무력을 총괄하는 지휘를 가지고 있으나 모든 권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집중돼 있어 국방위원 직함으로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김정일이 국방위원회에 핵심 측근들을 배치해왔고 최근 후계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을 볼 때 군과 껄끄러운 관계를 가져온 장성택이 군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놔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이날 보위부서와 중앙당 조직부, 김일성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을 총괄하는 장 부장을 국방위원에 포함한 데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의 실무책임자인 주규창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주상성 인민보안상(경찰청장),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수석 부부장(부장 승진 추정)도 국방위원에 새로 임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이미 지난 2월 국방위 부위원장에 오극렬, 인민무력부장에 김영춘, 군 총참모장에 리용호를 임명했고, 박명철 전 체육지도위원장을 국방위 참사로 임명하는 등 국방위의 구성원과 군부 인사를 단행했고 이번 회의를 통해 추인했다.

한편, 통신은 최고인민회의에서 11년 만에 헌법을 개정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방위원회 인원이 대폭 충원된 점을 볼 때 국방위원회 지위나 기능을 강화하는 조항을 추가했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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