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귀국길 올라…원총리 “기업 우려 해결해야”

북한 장성택이 18일 6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장성택은 귀국 하루 전인 17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연쇄적으로 만나 양국 경협에 대한 격려와 질책을 동시에 들었다. 후 주석은 경협 확대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원 총리는 중국의 대북투자 기업의 권리 보장을 촉구했다. 


후 주석은 장성택과 만나 “두 개의 경제지구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의 전통 우호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자”고 말혔다.


이날 면담에는 장핑(張平)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셰쉬런(謝旭人) 재정부장,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과 왕민 랴오닝성 당서기, 쑨쩡차이 지린성 당서기를 배석시켜 나선과 황금평 개발에 대한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반면 원 총리는 중국 기업이 북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북한에서 중국 기업들이 겪는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 총리는 이 자리에서 나선과 황금평 개발을 위해 5가지 원칙이 확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5원칙으로 ▲양국 정부가 공공개발을 위한 합작을 지도하고 계획을 세워야 하며 법률과 법규를 정비해야 하고 ▲관련된 지역이 적극 참여하고 긴밀한 협조관계를 마련해야 하며 ▲시장기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토지와 세금 등에서 좋은 조건이 만들어져야 하고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그들이 격는 실제 문제와 어려움을 해결해야 하며 ▲통관업무와 품질검사 등을 더욱 편리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의 이번 발언은 북한 당국의 일방적인 기업 권리 침해 행위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양국의 경협이 확대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 철광산에 2억4000만위안(430억 원)을 투자했다가 북한 측의 일방적 계약 파기로 투자금을 모두 잃게 된 랴오닝성 시양(西洋)그룹의 대북 비난이 여론을 타면서 대북 투자에 대한 회의가 커진 것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성택은 방중 기간 중국 최고지도부와 고위급 외교 및 경제 관료, 지린성과 랴오닝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경제개혁 지지를 촉구했다. 


또 나선지역에 대한 전력 공급, 통신망 확충, 관리위원회 출범 등 나선과 황금평 공동개발 활성화를 위한 중국과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합의도 이끌어냈다. 


장성택은 이날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서 북한 고려항공 정기편을 통해 평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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