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이제강, 후계자 단일화 논의 결렬”

북한의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추진하던 김정남(37)으로의 후계자 단일화가 무산돼 북한 후계구도가 혼돈에 빠졌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정권에 가까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정일의 후계자로 장남인 김정남을 지지하는 장성택 부장은 지난해 말 차남인 김정철(28)을 지지하는 김정일 측근 이제강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게 ‘김정남으로의 후계자 단일화’를 요청했다가 결렬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내가 장군님과 가깝다’며 김정남을 지지할 것을 요청한 장성택 부장의 제의를 이제강 제1부부장이 거부하며 두 후견인 사이의 균열이 본격화됐고, 이후 김정일의 건강 악화까지 더해져 후계 문제가 혼돈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문은 “1930년생으로 이미 고령이 된 이 제1부부장이 10살 이상 어린 장 부장의 기세에 밀려 타협할 가능성 있기 때문에 후계 경쟁은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장성택 부장에 대해 “지난 2004년 실각했지만 2년 만에 당 부장으로 복권해 최근 막대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소개했으며, 김정남에 대해서는 “지난 2001년 일본으로의 불법 입국이 적발된 후 후계 경쟁에서 탈락했지만 장 부장에 의해 다시 후계자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김정철에게는 조직지도부 부부장이라는 핵심 지위가 주어졌으며, 이제강 제1부부장이 후견인이 되어 당 내 권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한편 “김정일이 후계자를 확실히 지명하지 않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부자) 세습된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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