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은 왜 김일성이 입었던 흰색 제복 착용했나?







조선중앙TV가 ‘국제부녀절’을 기념해 열린 은하수음악회 ‘여성은 꽃이라네’를 김정은이 관람했다고 10일 전하면서 흰색제복을 착용한 장성택의 모습도 함께 내보냈다./조선중앙TV캡쳐

북한 장성택이 흰색 군복을 입고 공개행사에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이 지난 8일 ‘국제부녀절’ 기념 은하수음악회 ‘여성은 꽃이라네’를 관람했다고 10일 전하면서 흰색 군복을 입고 있는 리영호와 장성택의 모습까지 함께 화면에 내보냈다.


장성택은 지난해 12월 25일 김정일의 시신을 참배할 당시 대장계급의 육군 장교 군복을 착용하고 참석한 바 있다. 리영호는 카키색 군복 차림으로만 북한 매체에 등장했다. 김정일 장례식 당시 운구차를 호위할 때는 녹색 외투를 입었다. 이들은 이날 이례적으로 흰색 상의와 군청색 바지를 착용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에서 흰색 군복은 해군 장교들이 여름에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 외의 군 인사들이 흰색 군복을 착용한 일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6.25 전쟁 당시를 담은  활동 영상이나 유화에서 김일성이 흰색 상의와 군청색 바지를 입고 등장한다. 또한 그의 측근들도 같은 복색으로 등장한다.   


북한군 장교 출신 최주활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데일리NK에 “6.25전쟁 전후에 김일성이 최고사령부 사령관으로서 흰색 제복을 입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일성을 따르던 주변의 군관들도 흰색 상의에 하의는 군청색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군이 아닌 고위 장성이 이런 복장을 착용한 것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장성택과 리영호의 흰색 제복 착용은 김정은과 김일성을 동일시하기 위한 우상화 작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6.25 전쟁 당시의 김일성과 그의 친위세력들이 입었던 흰색 군복을 김정은의 측근들에게도 착용시킴으로써 김정은에게 김일성의 권위와 향수를 불러 일으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반면 이 같은 흰색 제복은 ‘행사용’이라는 주장도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이러한 복장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지만, 음악회 같은 행사를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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