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안희정 외 또 다른 대북 비선라인 있는 듯”

안희정 씨의 대북밀사 활동을 최초 제기했던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포럼 대표는 30일 “남쪽에서는 지금 안씨 라인 외에 또 다른 비선라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대북 밀사 관련 새로운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얼마 전 북한에 다녀온 미국의 한 교수로부터 들었다”며 “북측 관계자들이 사실상 남쪽의 비선라인이 있다고 스스로 자신에게 오픈한 것에 깜짝 놀랐다는 이야기를 전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북측에서 더 적극적으로 남측과의 비선라인을 찾고 있는 것 같고, 남쪽에서도 지금 이(안 씨)라인 외에 또 다른 비선라인이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든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에서 왜 안 씨를 만나자고 한 것 같느냐’는 물음에 “북측에서 안 씨를 선택한 것이라기 보다는 대북라인이 있는 주간지 N기자와 권오홍 씨가 아무래도 386 핵심라인을 건의했던 것 같다”며 “아무래도 공식라인보다는 비선라인이 부담이 없고, 또 386 핵심 실세들이 청와대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대통령에게 영향력이 있는 것인가, 노출이 안되고 자유스럽게 외부의 눈을 피하면서 접촉을 넓혀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부분에서 적임자를 찾다 보니 결과적으로 안 씨가 자연스럽게 부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안 씨와 함께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을 같이 보낸 이유’에 대해 “두 사람이 모두 386이고 가까운 사이”라며 “이 의원 나름대로 중국에서 북측 관계자를 몇 번 접촉해온 사실이 있다. 그래서 한 사람은 공식 직함이 있고, 다른 한 사람은 비공식 활동 직함을 가지고 있어 상호 의존적 관계에서 대북라인을 구축해 볼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장 대표는 안 씨와 이 의원의 베이징 만남이 이해찬 전 총리의 방북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안 씨가 이 전 총리에게 자신이 만났었던 여러 가지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 의원도 이 전 총리와 가깝기 때문에 이런 입장을 전달한 것이 결과적으로 북측이 필요한 시점에 이 전 총리를 초청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씨가 접촉한 북측 이호남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참사에 대해선 “남쪽에 대한 크고 작은 일들을 북한 중앙에 알려주는 실무급에 불과하다”며 “여기서 이야기하기는 그렇지만 97년 북풍사건 개입도 있고 그런저런 일을 많이 했었던 당사자”라고 말했다.

북한이 평양 입장료로 50만 달러를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사실인 것 같다”면서 “참여정부는 대북송금에 대한 특검법을 단행했던 정부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북측에) 현찰을 줄 수 없다는 상황적 제약성을 가지고 있어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그것 대신 돼지 농장을 지어줬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대북 밀사 파견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있어야 된다”며 “이게 남북 교류협력법 저촉 행위인지 통치행위인지 분명하게 입장표명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