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北 김정남-장성택, 阿로 ‘후계 여행”‘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정남이 수개월전 김 위원장의 매제(동생 김경희의 남편)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과 함께 아프리카로 ‘후계 여행’을 갔었다고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대표가 27일 주장했다.

장 대표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장 부장이 “수개월 전 동남아의 한 국가에서 김정남을 만나 북한의 후계구도를 알리기 위해 북한과 친한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함께 여행했다”며 “두 사람은 상당히 장기간 아프리카에 머물면서 북한의 국정 운영 문제와 후계구도에 대한 대화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 부장이 김정남과 함께 아프리카를 여행한 것은 김정남이 정치나 나라 일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설득작업의 일환이었다”며 “장 부장이 고 김일성 주석 밑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옹립한 김영주(김 위원장의 숙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아프리카를 여행한 시기에 대해 장 대표는 “장성택 부장이 신병 치료차 러시아를 다녀오면서 김정남을 한번 만난 뒤 귀국했다가 3개월 후 다시 출국해 여행을 떠났다”고 말했다.

장성택 부장은 신병 치료를 위해 지난해 3월 러시아를 방문했던 한 것으로 복수의 대북 소식통이 전했었다.

장성민 대표는 “김정남과 장 부장의 아프리카 여행은 김정일 위원장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이런 후계구도 작업을 묵인하고 있는 것같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북한에서는 지난해 4월 전격 기용한 김영일 내각 총리를 비롯해 ‘친 김정남’ 인물들이 상당수 기용되고 있다”면서 “김정남이 배다른 동생인 차남 정철과의 후계 경쟁에서 현재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김대중 정부 때 국정상황실장을 거쳐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