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北교류파 쌀문제로 코너 몰려”

장성민(張誠珉) 전 의원은 1일 장관급회담 북측 대표가 쌀 차관문제로 “북한 내부에서 코너에 몰려있다”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중국에 있는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북측은 쌀 차관 지원 약속을 받고 지난달 17일 이뤄진 남북철도 시험운행에 군사보장을 해줬는데 쌀 차관 제공이 늦어지자 반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은 “식량사정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쌀 차관을 제공받는 점을 들어 가까스로 철도 시험운행에 군사보장을 하도록 군부를 설득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식량 공급 계획까지 세워 윗선에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쌀 차관을 확보하지 못하면 북측 내부 ’교류파’ 실무진은 ’강경파’에 상당한 어려움을 당하게 될 것”이라며 “이재정 통일부 장관도 ’신뢰할 수 없는 인물’로 낙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이번 쌀 차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하반기 남북 교류협력은 상당히 어려워질 뿐아니라 북한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2.13합의나 방코델타아시아(BDA)문제와 관계없이 약속한 대로 쌀 차관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3차 회의에서 대북 쌀 차관 40만t을 5월 말부터 제공하기로 합의하면서 “북한의 2.13합의 이행 여부에 따라 제공 시기와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고, BDA문제로 2.13합의 이행이 지연되자 쌀 북송을 유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은 쌀차관 제공 합의부터 먼저 지키라며 사실상 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북측의 몽니로 회담 마지막날인 1일 아침까지도 공동보도문 초안도 교환하지 못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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