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길 사망…장성택, 왼쪽 팔 하나 잘렸네

▲ 장성택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 제 1부부장

김정일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 제 1부부장의 형 장성길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 관장(중장)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장성길의 사망을 보도하고, 사망 날짜와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장성길은 동생 장성택의 파워 덕분에 군에서 승승장구했다. 그의 맏형 장성우는 북한군 차수로 노동당 민방위부장이다.

장성길의 1군단 13 사단장 시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13사 장교출신 탈북자 이성모(가명, 40세)씨는 “장성길은 78년 사단장에 부임되었고, 다른 사단장들보다 대우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장성택과 김경희가 결혼한 다음 그의 형제들은 군부에서 출세하기 시작했다”며, 그가 좌급(영관급)장교에서 장성으로 승진된 것도 장성택의 후광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장성택이 김경희와 결혼한 72년 이후 그의 형제들은 출세의 가도를 달렸다.

장성길은 여러 군부대를 맡았다. 침착하고 세심한 편이어서 군보다 당일꾼이 적격이라는 평가를 들어왔다.

그의 사인(死因)이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10년 동안 그의 군 관련 활동에서 크게 주목할 만한 것이 없다. 북한 선전매체는 96년 12월 김정일이 ‘유경수 105탱크사단’을 방문할 때 장성길이 영접한 것으로 보도했고, 98년 1월 488 대연합부대 예술선전대 공연관람시 수행한 후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장 중장의 마지막 직책으로 소개된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 관장직도 건강상 군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군 간부들에게 요양형식으로 주어지는 자리임을 감안하면 병사(病死)가 설득력 있어 보인다.

장씨 가문 출세, 중심은 장성택

장씨 형제들은 북한에서 가장 성공한 집안으로 꼽힌다. 직계 친인척들을 권력계층에 배치하는 북한체제의 특성상 장성택의 가문도 최고 엘리트층에 속해 기반을 철저히 닦은 것이다.

물론 그 중심에는 장성택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권력의 실세로 알려진 장성택은 한때 근신 기간을 거쳐 올초 노동당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 제 1부부장으로 복권됐다.

맏형인 장성우 노동당 민방위부장은 장성택의 후광 아래 총참모부 정찰국장, 사회안전부 1부부장 겸 정치국장 등 요직을 거쳐 95년 노동당 창건 50돌(1995. 10.10) 기념 열병식 때 열병 지휘관으로 등장하여 군의 실세로 떠올랐다.

한영진 기자(평양출신, 2002년 입국)hyj@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