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급회담 정승조 수석대표 문답

제5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정승조 소장(국방부 정책기획관)은 11일 회담 종료 후 기자들에게 “오는 7월 제6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개최하기로 함으로써 서해 충돌방지와 공동어로 문제,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 문제 등을 계속 협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판문점 남측구역 자유의 집에서 가진 정 수석대표의 브리핑 주요 내용.

◇모두발언
제5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이 5월8일부터 11일까지 북측 통일각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담은 당초 3일 예정이었지만 하루를 넘겨가며 토론한 결과, 열차 시험운행의 군사보장을 합의하는 한편 5개 항의 공동보도문을 만들었다.

이로써 5월17일 열차시험운행으로 50년 만에 남북 철길이 이어지게 됐다. 철도.도로 통행의 군사보장을 앞으로 협의키로 함으로써 상시 보장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6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7월 초에 개최하기로 함으로써 서해 충돌 방지와 공동어로 문제,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문제 등을 계속 협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일문일답
— 이번 회담이 당초 예정보다 하루 연기됐는데, 가장 어려웠던 점은.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우리 대표단은 최초에는 도로 및 열차 통행을 군사적으로 보장하는 합의서 채택을 목표로 했다. 북측에 요구를 계속했지만 북측에서는 한사코 시험운행 합의서만 작성하자는 입장에 변화가 없었다. 마지막 순간에 우리가 북측 요구를 받아들여 시험운행에 한한 군사보장 합의서를 작성하고 도로.철도 군사보장 합의서 도출은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 북측이 항구적 도로.철도 군사보장을 거부한 이유는.

▲북측은 표면상으로 철도의 경우 일부 공사가 미진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 북측이 이번에는 일회성이지만 군사보장을 받아들인 이유는.

▲아마도 지난해 시험 운행에 대한 군사적 보장을 거부함으로써 내부적으로도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번엔 작년보다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협의한 것으로 안다. 일부 보도에 보니 우리 측이 마치 서해 해상 충돌방지나 공동어로에 대한 논의에 다소 부정적으로 임한 것처럼 보도했고, 오늘 김영철 북측 단장도 그런 얘기를 했는데 그러나 공동 보도문에서 보듯 사실과 다르다.

원래 서해 문제는 장성급 군사회담을 하면서 우리 측에서 의제를 제기했던 문제고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공동 보도문에도 보면 하나의 장으로 설정돼 합의된 것이다. 남측이 북측의 선처에 의해서 소극적인 저자세 회담을 했다는 보도는 왜곡보도로, 사실과 다르다.

— 과거에 비해 북측 군부의 태도에 변화가 감지됐나.

▲과거 회담에는 참석을 안 했지만 과거 회담에 대한 연구는 했다. 북 측의 회담 태도에 근본적 차이는 없다고 본다.

— 오전에 사실상 의견일치를 보고 최종 타결까지 지연된 이유는.

▲우리는 열차 및 도로개통에 따른 군사보장 합의 채택을 목표로 주장했고 북측은 반대로 열차 시험운행에 대한 일회성 잠정합의서 채택을 요구했다. 이런 상태서 우리가 입장을 바꿔 일회성 합의서라도 채택한 것은 뒤늦게 결정된 것이다. 그 부분을 타결하다 보니 늦어졌다. 오늘 주간에 몇 시간 공백이 있었던 것은 대표단 차원에서 회담이 종료된 후 북한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상 활동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 북측 김단장이 평양을 다녀오기 전과 다녀온 후 표정 변화가 있었나.

▲김영철 단장은 오랜 기간 동안 협상을 해온 인물이다. 그래서 협상 장에서 어두워 보인다.

— 공동보도문 내용 외 다른 논의는 없었나.

▲공동 보도문 외에도 많은 얘기를 했다. 보도문에는 합의한 것만 나온 것이고 많은 내용들이 한쪽에서 제기하고, 일축하고 그런 과정들이 있었다. 비공개 회담내용을 구체적으로 열거하기 보다 오늘 김영철 단장의 종결발언 직전 보면 대략 알 수 있다.

공동 어로의 실현은 우리가 먼저 북측에 제기했던 사항이다. 남과 북 사이에 충돌이 잦은 상황에서 그것이 서해에서 평화를 정착하고 긴장을 완화하고 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하자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대로 이뤄지면 충돌방지와 평화정착, 긴장완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 해주항 직항 외에 합의문에는 담지 않았지만 남해 등 해상과 관련된 쟁점이 있었나.

▲합의문에 없는 논의 내용이 있겠지만 이를 모두 밝히기는 곤란하다./판문점=공동취재단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