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급회담 열차시험운행에 영향 있나

철도통행을 위한 군사적 보장조치의 합의 가능성 때문에 기대를 모았던 제4차 남북장성급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25일로 다가오는 동해선.경의선 열차 시험운행이 제대로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사적 보장조치에 합의하기는 커녕 이를 논의할 군사당국 간 실무접촉 날짜조차도 못잡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간적으로도 촉박하다. 주말을 빼면 4일 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아울러 2004년과 2005년에도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월 단위까지 시험운행 시기를 잡았다가 무산된 좋지 않은 기억까지 오버랩되고 있다.

이 때문에 만에 하나 시험운행이 무산되거나 미뤄지는 상황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시험운행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데는 이렇다할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정부는 그 근거로 지난 13일 제12차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의 합의 수준을 거론하고 있다. 합의가 매우 구체적이었다는 점을 들고 있는 것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 결과로 100명씩 타고 몇 시에 출발하고 몇 시에 어디를 거쳐 어디까지 운행하는지에 대해 분 단위까지 구체적으로 합의했는데 이는 종전과는 차원이 다른 합의”라며 합의가 이행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런 구체적인 합의는 군부의 내락이 없이는 나올 수 없다는 설명인 셈이다.

또 장성급회담에서 군사보장을 위한 실무접촉 날짜를 잡지는 못했지만 남북 대화채널이 항상 열려 있는 만큼 날짜 잡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측 입장이다.

더욱이 애초부터 이번 장성급회담에서 합의하지 못하더라도 대령급 실무접촉이나 문서협의를 통해서도 군사적 보장조치가 가능하다고 봤던 만큼 굳이 접촉 날짜의확정 여부에 무게를 둘 필요는 없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아울러 개성에서 시험운행의 세부 사항 등을 조율하기 위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4차 위원급 실무접촉이 18일에 이어 19일에도 열리는 만큼 군사적 보장조치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양측 정부가 (합의)한 것이니까 무조건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맞물려 이날 장성급회담의 결과가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열차 방북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상황 악화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DJ 방북 문제가 장성급회담의 직접적 의제가 아니었던 만큼 지난 16∼17일 금강산에서 열린 DJ 방북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남북이 왕래 경로를 놓고 각각 열차와 비행기로 맞선 상황에서 그 논의가 29일 2차 접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놓고 철도, 직항로 외에 개성까지 열차로 가서 차량으로 개성-평양 간 도로를 달리는 방안, 아니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도로를 이용해 차량편으로 직행하는 방안 등 다양한 절충안이 거론되고 있어 향후 협상결과가 주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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