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대비 南은 ‘디지털’, 北은 ‘아날로그’

전국이 장마권에 든 가운데 남한과 북한이 장마를 대비하는 모습에서도 남북간 ’수준차’가 드러난다.

남한에서는 침수자동경보기나 비상 위성통신망 점검 등 ’디지털’ 방식의 대비책이 동원되고 있으나 북한에서는 여전히 제방쌓기와 성토(흙쌓기)작업 등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2일 황해북도 봉산군의 장마철 피해 방지대책을 소개하며 “며칠 사이에 근 4㎞ 구간의 위험지역에서 5천600여㎡의 제방 돌쌓기를 하고 1만4천여㎥의 흙을 파내 강바닥 물길곧추째기(직강화.直江化:구불구불한 강길을 직선길로 만드는 작업)를 전부 끝냈다”고 전했다.

또한 평안북도에서는 큰물 피해(집중호우 피해) 위험지역을 하나하나 장악한데 기초해서 수백m의 압록강 제방을 비롯해 5천여m에 달하는 제방 성토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천㎡의 장석쌓기 계획도 세웠다고 소개했다.

앞서 북한의 기상수문국 중앙기상연구소는 장마철 대비책으로 ▲농경지 침수 ▲캐낸 석탄 유실 대비 ▲낙뢰피해 방지 피뢰침 세우기 ▲도로나 마을 침수 등 피해 방지를 위해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기도 했다.

인력이나 ’전통방식’에 의존하는 북한의 이 같은 장마 대비책은 남한에서 이뤄지는 장비활용 위주의 대책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달 28일 ’여름철 풍수해 대비 유관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재난대책으로 도내 31개 침수위험지구, 2개 고립위험지구, 28개 붕괴위험지구, 5개 취약방재지구, 1개 해일위험지구 등 모두 67개 재해위험지구를 조속히 정비하기로 했다.

특히 재난위험지역에서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는 주민에 대해 긴급재난 문자방송서비스를 실시하고 통신두절에 대비해 비상 위성통신망 등을 통해 고립상황을 해소하기로 하는 대책도 세웠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 ’집중호우 및 태풍 발생시 시민행동 요령’을 통해 ▲지하층 가구의 하수역류방지기나 침수자동경보기 설치 ▲하천변 주차차량 안전지대 옮기기 ▲입간판 등 낙하 우려 물건 제거 ▲옥내외 전기수리 금지 ▲낙뢰시 낮은 지역 또는 건물안 대피 등을 당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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