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님’ 모욕 아사히신문에 항의사업 펼쳐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김정일의 신변 이상 가능성을 기사화 한 일본 아사히 신문에 항의사업을 벌일 것을 지시한 문건을 각 지부에 배포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데일리NK가 조총련 관계자를 통해 입수한 ‘아사히신문사에 대한 강한 항의사업을 들이댈 데 대하여’란 제목의 문건은 “아사히 신문은 지난 7일 조간 신문 1면과 18면에 걸쳐 경애하는 장군님과 공화국의 권위를 심히 훼손하는 허위 날조 기사를 실었다”며 “총련의 각급 기관에서는 이미 세워놓은 대적정치투쟁방향에 따라 아사히 신문사에 대한 항의사업을 벌여야 한다”고 지시하고 있다.


문건 배포 주체는 총련 중앙이고 배포 날짜는 주체 99(2010)년 7월 7일로 명시돼 있다. 실제로 조총련은 지시가 내려진 지 하루만인 8일 아사히 신문의 도쿄 본사와 오사카 본사를 찾아가 항의 시위를 벌이고 기사를 정정할 것을 요구했다.


조총련은 구체적인 항의 사업으로 ▲아사히 신문 도쿄 본사, 오사카 본사, 나고야 본사에 7월 7일~9일까지 파상적인 항의 사업을 들이댈 것 ▲모든 총련 본부와 중앙단체, 사업체들에서 모든 일꾼들이 하루에 1~2통 이상 아사히 신문사에 항의전화를 들이댈 것 등을 제시해 놓고 있다.


이 문건에는 아사히 신문의 도쿄, 오사카, 나고야 본사 전화번호까지 적시돼 있다. 특히 항의전화시 발신번호 표시 제한 방법까지 상세히 제시돼 있다. 


아울러 전화를 걸어서 “(아사히 신문 기사는) 조선을 적대시하는 미·일·남조선의 정보기관이나 당국자들의 정보를 아무런 근거도 없이 기정사실화 해 일방적으로 보도한 너무나 편견에 찬 기사”라는 내용으로 항의를 하라는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


또한 문건에는 “(기사는) 천안함 사건, 포르투칼 시합에 대한 (김정일의) 지시, 기억력 저하, 레임덕 현상 등 무근거한 내용을 날조하고 있다’며 “아사히 신문이 보도관계자로서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이런 편향적인 기사를 게재함에 있어서 즉시 사죄하고 앞으로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는 항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아사히 신문의 후나바시 요이치 주필은 지난 7일 칼럼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기억력 쇠퇴가 권력 누수 현상을 부채질해 언젠가 김정일 위원장과 김정은 사이에 권력 투쟁이 일어날 가능마저 부정할 없다”면서 북한의 후계 세습 성공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불만을 품은 조총련의 항의 활동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 칼럼이 북한이 민감하게 여기는 김정일의 신변과 후계 세습 과정을 정면에서 다뤘다는 점에서 반대 활동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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