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님의 고향’ 삼지연, 시(市)로 승격…주민들의 기대와 우려

소식통 "대우 상승-시민증 발급 등 기대감 확산...추방 가능성 우려도 제기"

김정은 삼지연 2단계 준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열린 백두산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최근 최고인민회의 정령을 통해 군(郡)에서 시(市)로 승격된 양강도 삼지연 거주 주민들은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까?

15일 데일리NK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일단 전반적으로 기대가 많은 상황이다. 먼저 ‘배급’ 문제다. 원래 삼지연 거주 주민들은 ‘혁명의 수도’ 평양 지역이랑 비슷한 수준으로 배급을 받아왔었다. 이는 ‘장군님(김정일)의 고향을 수호한다’는 명분이 작용했다.

이번에 시로 승격하면서 평양시 중심구역(중구역, 만경대구역, 보통강구역, 모란봉구역, 서성구역)과 유사한 대우를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즉 식량은 기본이고, 명절 공급 및 매월 식료, 당과류 공급도 받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다.

살림집(아파트)을 무상 공급받았다는 점도 주민들에게 좋은 평가가 나온다. 제공받을 수 있는 모든 배려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삼지연에 새롭게 건립된 살림집은 “일반 주민들은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수준으로 잘 지었다”는 이야기가 많은 상황이다.

또한 체육관 등 문화 시설도 평양시 못지않게 들어섰다고 주민들은 좋아하고 있다. 스스로 “우리의 격이 올라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아울러 시민증 발급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물론 발급에 있어 시간은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주민들은 언젠가는 반드시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내부 소식통은 “삼지연은 원래 농사도 잘 안 되는 지역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은 당연히 당(중앙)의 혜택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새집으로 이사 가게 해줬을 뿐만 아니라 배급을 비롯한 공급도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삼지연군 거주하는 주민들은 당연히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삼지연 인민병원
삼지연 인민병원이 건설 중이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다만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바로 ‘추방 가능성’에 대한 우려다. 북한 당국의 입장에서는 이번에 삼지연을 공식적으로 ‘성지(聖地)’로 지정했기 때문에 북한식(式) 성분 관리를 철저히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즉, 내부에서는 교화소(교도소)에 한 번이라고 갔다 왔거나, 성분이 좋지 않거나, 혹은 외부 영상물을 시청한 주민들은 추방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또한 삼지연 외 지역에서도 일종의 소외감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소식통은 “삼지연군 건설에 뼈 빠지게 지원만 하고 차례질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은 불평불만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