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근 “민주당, 재집권 포기 선언해라” 맹공

13일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의 첫 질문자로 나선 한나라당 장관근 의원이 대(對)민주당 저격수로 나섰다. 장 의원은 민주당이 지난 1년간 국회 파행을 촉발한 장본인이자 국정수행에 발목잡기로 일관한 ‘대안 없는’ 야당이었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 의원은 “민주당이 반정부 혹은 좌파 시위전문꾼들과 이명박 정부 타도 집회를 열었다는 것은 이제 선거라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재집권하겠다는 생각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며 “나라야 어찌 되든 불법 시위와 폭력으로 모든걸 해결하려는 반정부단체와 일심동체가 된 민주당을 그 누가 대안집권세력을 인정하겠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따라서 “민주당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폭력과 길거리 투쟁으로 일관할거면 먼저 재집권을 포기한다고 선언해야 한다”며 “‘길거리 야당’임을 선포하고 세비와 국회의원직을 반납하라”고 맹공을 펼쳤다.

장 의원은 또한 “애초 민주당이 야당이 되었지만 처절한 반성과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들 속에 뿌리내리려 몸부림을 치리라 예상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의 현주소는 정권교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도 패배의식 속에 사로잡혀 발목잡기와 퇴행적 투쟁만을 습관화하던 ‘아스팔트 야당’의 모습으로 회귀하고 있는 듯 하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지난 1년간 민주당이 한 일은 쇠고기 수입반대 폭력시위대의 꽁무니나 쫓고 쇠망치와 전기톱을 동원해 국가위기극복을 위한 민생경제살리기 법안,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국가 경쟁력강화 법안 등을 저지한 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눈에는 경제위기 극복과 민생 살리기보다는 오직 정권 무너뜨리기에 혈안이 된 ‘저주의 굿판’만 어른거릴 뿐”이라며 “민주당은 지금부터라도 ‘증오의 정치’가 아닌 ‘화합과 생산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공격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용산 참사와 관련해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 대한 공권력의 무자비한 행사’라는 식의 황당무계한 이분법적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가와 민족을 걱정하는 국가원로로서의 위엄과 금도는 그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작년 11월27일 강기갑 민노당 대표에게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그리고 시민단체 간 민주연대를 통한 반MB연대 결성을 주문했다”며 “국가적인 참사를 앞에 두고 갈등과 증오를 확대해 정파적 이익만을 추구하라고 지시하는 분이 과연 한 때 이 나라 대통령을 지낸 국가 원로가 맞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장 의원의 발표 중간 민주당 의원들은 고성과 함성으로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대정부 질문에서는 정부의 정책에 대한 질문에 집중하고, 타당에 대한 비판과 지적은 삼가해 달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