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회담 사흘째-난항 예상

제16차 장관급회담에 참석 중인 남북 대표들은 15일 사흘째 회담일정에 돌입, 수석대표 또는 대표접촉을 갖고 공동보도문 도출을 위한 의견 조율에 나선다.

그러나 전날 열린 1차 전체회의에서 양측의 이견이 그대로 노정돼 조율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남측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수석대표 또는 대표접촉을 통해 금강산 관광 정상화와 핵문제에 대한 북측의 결단을 재차 촉구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남측 수석대표인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14일 전체회의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 합의는 반드시 이뤄져야한다”면서 베이징에서 진행중인 6자회담에서 북핵해결을 위한 공동문건이 도출될 수 있도록 북측이 적극 호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

남측은 또 한반도 평화정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남북 국방장관회담 등 군사당국간 회담 재개를 요구했다.

남측은 이 밖에 ▲남북 상주 연락대표부 설치 ▲군군포로와 납북자 생사 및 주소 확인 ▲경제인력 공동 양성 등 정치.군사.경제.사회문화 분야 전체를 아우르는 남북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특히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 관광을 둘러싼 현정은 현대회장과 북측간 갈등과 관련, “금강산 관광은 국민의 세금이 들어갔고 정부의 희생과 지원이 있었다”고 지적, 중재에 나설 뜻을 분명히 해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기조발언에 나선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책임참사는 “북남당국이 `우리민족끼리’의 리념에 맞게 일체 체면주의를 버리기 위한 중대조치를 취하자”면서 “국가보안법과 같이 상대방의 존재를 부정하는 구시대적 법률과 제도적 장치를 철폐할 용단을 내려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또 `외세와 함께 상대방을 위협하는 모든 군사행동을 무조건 중지하고’ `투자분야와 유무상통에서 장애로 되는 장벽들을 대담하게 제거해 민족공동의 이익과 민족경제의 균형적이며 통일적인 발전을 이룩하자’고 제안, 경제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의 이견 조율이 쉽지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남측 대표단은 15일 오전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을 관람하고 오후에는 양측 수석대표 또는 대표 접촉을 통해 이견을 조율하고 오후 7시 북측 권 단장이 주최하는 환송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사흘째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남북 대표단은 16일 오전 10시 2차이자 마지막 전체회의를 갖고 이번 회담의 결과물이 될 공동보도문을 내놓을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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