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회담 대표단을 지켜라”

제15차 장관급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대표단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남북 양측 대표단은 23일 낮 숙소에서 200여m 떨어진 워커힐 호텔내 ’명월관’에서 공동오찬을 하기 위해 이동하면서도 버스와 자가용을 이용했고 오찬 장소는 대표단이 식당에 도착하기 전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납북인사가족협의회 회원 40여명이 22일 오후 남북장관급회담 참석차 방문한 북측대표단을 만나기 위해 서울 워커힐 호텔을 찾으면서 대표단의 경호인력도 부쩍 늘어났다.

호텔통로에는 건장한 경호인원 30여명이 남북 양측 인원을 둘러싸 대표단의 이동시 주변의 접근을 차단했다.

이 지역 관할 동부경찰서에서는 6개 중대 600여명의 전경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특히 호텔 입구 바깥쪽 경비를 주로 맡던 경찰은 전날 한 보수단체 회원 40여명이 호텔 초입에서 북한을 비판하는 전단지를 돌리며 시위를 벌인 것을 감안해 이날은 호텔 앞마당에 일부 경력을 배치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2일에는 오후 2시 남양주 영화촬영소로 예정됐던 참관지가 출발 1시간여를 앞두고 한강유람선으로 바뀌어 북측 대표단을 기다리던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 촬영팀은 바람을 맞기도 했다.

또 북측 대표단이 입국한 21일에는 인천공항에서 차량을 이용해 회담장인 호텔로 가던 중 보수단체가 내건 북한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목격하고 남측 당국자들과 실랑이를 하느라 당초 도착시간보다 1시간 가량 늦게 도착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보수단체들이 자신들의 의견과 입장을 표현하는 것은 존중해야겠지만 방식은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결국 회담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인데 회담은 잘 치를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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