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회담, 남북 기조발언 요지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 이틀째인 22일 남북은 전체회의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이번 회담에 임하는 양측의 입장을 밝혔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이날 민족공동자원 개발특구 지정안과 한강하구 공동이용사업을 제안하고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와 관련해 “북측이 대범한 조치를 취한다면 우리측도 이에 상응하는 협력의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6.15 6돌을 계기로 상대측 참관지의 자유방문을 허용하고 내년부터 모든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할 것을 주장했다.

다음은 우리측 회담 대변인인 이관세 통일부 정책홍보실장이 전한 양측 기조발언 요지.

◇남측

첫째로 한반도 평화협력을 제도화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고 공고히 해 나가는 데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핵 문제를 풀어나가고 군사적 신뢰구축을 실현하는 것임을 밝혔다.

9.19 공동성명이 본격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또 6자회담이 재개되면 북측의 우려사항을 포함해 모든 관심사항을 협력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제4차 남북장성급회담과 제2차 남북국방장관회담을 열어 서해 공동어로구역 등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본격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을 제의했다.

둘째, 남북경제공동체 형성과 민족 공동번영의 토대를 넓혀 나가기 위해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경협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먼저 철도도로 연결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또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호혜적인 사업으로 일정 지역을 특구화해서 집중투자 개발하면 민족공동이익을 창출하는 협력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 하나로 함경남도 단천지역을 민족공동자원개발 특구로 지정할 것을 제의했다.

아울러 공동이익 창출 차원에서 한강하구 공동이용 사업을 제안하면서 수도권의 골재난 해소, 임진강 홍수피해 완화, 군사적 긴장완화 등에 도움이 될 것임을 설명했다.

셋째, 화해와 협력, 공존의 새로운 역사를 위해서는 불행한 과거의 역사 청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분단이 초래한 비극적 고통을 해소해 나가는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국군포로, 전쟁시기 이후에 소식을 알 수 없는 사람들, 즉 납북자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에 관해 북측이 대범한 조치를 취하면 우리측도 이에 상응한 협력의 결단을 내릴 것임을 밝혔다.

또 올해 8.15부터 이산가족 생사.주소확인, 우편물 교환, 영상물 교환사업 등 이산가족 교류를 대규모로 실시할 것을 제의했다.

넷째, 남북관계를 한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는데 필요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예를 들면 경제관리인력 양성과정 개설, 연구기관 간 교류 활성화, 남북 공동방제 협의회 구성 등 우리측이 구상하는 사업을 제시했다.

◇북측

북측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남북관계가 보다 높은 단계로 진전되기를 희망하면서 남북관계를 6.15정신에 맞게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근본적 문제인 정치, 군사, 경제 분야에서의 제도적 장벽이 철폐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한 실천적 조치로 6.15 6돌을 계기로 상대측 참관지 자유방문 허용, 6.15 7돌을 맞는 내년 1월부터 모든 합동군사연습 완전 중지, 지역.업종.규모에 제한없는 투자와 경제협력 실현을 주장했다.

이밖에 6.15를 우리민족끼리의 날로 지정하고 금년 6.15 6돌 행사에 쌍방 당국이 주도적으로 참가하는 문제를 제시했다.

끝으로 일본의 과거사 왜곡, 독도강탈 책동을 저지하기 위해 남북이 공동으로 대처해 나갈 것을 제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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