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계획 5027’ 인터넷 해킹 당했다

지난 3월 화학물질 관련 국가기밀이 누설된 데 이어 국가안보상 극비문서인 ‘작전계획 5027 (OPLAN 5027)’이 해킹을 통해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밝혀졌다고 월간조선이 보도했다.


18일 발간되는 월간조선 2010년 1월호에 따르면, 국가정보원과 국군기무사령부는 지난달 중순 한미연합사의 장교가 외부용 USB 메모리를 사용하다 실수로 PC에 담겨 있는 ‘작계 5027’의 일부 내용이 중국의 IP(인터넷 주소)를 사용하는 해커에게 해킹당한 사실을 발견하고 북한의 전문 해커부대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은 이 사실을 파악한 뒤 김태영 국방장관에게 보고하고 해당 장교를 문책했다”며 “국정원과 기무사가 한미연합사의 업무용 PC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인터넷 보안점검도 실시했다”고 전했다.


지난 11월 월간조선의 ‘군 인터넷망, 북한 해커부대에 뚫렸다’는 기사가 나가자 기무사는 대대적인 보안점검을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이 작계 5027이 해킹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월간조선 11월호는 북한 해커부대가 육군 3군사령부를 해킹하고 3군사령부가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의 화학물질안전관리센터에 들어갈 수 있는 인증암호를 도용(盜用)해 국립환경과학원이 구축한 ‘화학물질 사고대응 정보시스템(CARIS)’의 정보를 빼갔다고 보도했다.


작계 5027은 북한의 선제공격과 우발적인 도발 등 유사시에 대비한 한미연합사의 공동 군 운용 계획이다. 한 예비역 장성은 월간조선에 “최근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현재의 작계 5027을 대체할 ‘통합작전계획’ 초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지만, 통합작계도 결국 작계 5027을 기반으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작계 5027은 한미 간 전쟁개념의 기본 뼈대이자 개념이기 때문에 그것이 북한에 노출됐다면 우리의 전쟁수행 방법이 발가벗겨진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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