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USB에 큰 희망을”…드론 이용 北에 정보유입

“북한에 들여보내는 작은 막대기(USB) 하나가 북한의 변화를 이끄는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26일 미국 CNN 방송, 미국의 소리방송(VOA) 등에 따르면, 북한인권단체 ‘노 체인(No Chain)’의 정광일 대표는 25일(현지시간) 노르웨이에서 열린 ‘오슬로 자유포럼’ 마지막 날 행사에서 “헬리콥터드론으로 북한에 USB, SD카드, 플래시 드라이브 등을 보내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헬리콥터 드론은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서 비행과 조종이 가능한 헬리콥터 모양의 무인항공기다.

정 대표는 “‘노 체인’은 지난 1월 15일 세계 처음으로 헬리콥터 드론을 통해 북한에 USB를 보냈다”면서 “드론을 통해 이전보다도 더 많은 양의 USB를 더 빨리 북한에 보낼 수 있게 됐다. USB에는 한국과 서양의 영화, TV방송물, 음악, 위키피디아 등 북한 외부의 정보들을 담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드론을 이용해 북한에 외부 정보를 들여보내는 방법에 대해선 오래 전부터 대북 활동가들 사이에서 논의돼왔지만, 실제로 이미 드론이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북한인권단체들은 풍선 등을 이용해 북한 내부에 전단과 USB 등을 투하하거나 인편에 휴대전화 등을 들여보내는 방식을 이용해왔다고 전했다.

노 체인 등에 따르면, 헬리콥터드론을 이용해 그동안 북한에 투하한 USB와 SD카드는 1000개가 넘는다. 그러나 이들 단체 관계자들은 드론을 어느 나라에서 띄웠으며, 해당 국가 정부는 알고 있는지, 그리고 USB 등을 북한 어느 지역에 투하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난 2009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8번째로, 미국의 국제 인권단체인 인권재단이 주관하고, 노르웨이 외교부와 노르웨이의 프리트오드 재단 등이 공동 후원했다. 탈북민 연설자는 지난 2010년 강철환 씨를 시작으로 정 대표가 6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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