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아버지가 북에 살아 계신다네요”

“6.25전쟁 때 맏이였던 아버지가 의용군으로 끌려가실 처지에 놓이자 작은아버지 두 분이 대신 갔다고 하는데 막내 작은아버지가 북쪽에 살아 계시다고 하네요.”
추석 남북 이산가족 상봉단에 포함된 어윤천(57.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씨는 오는 28일 어머니 신윤순(88)씨를 모시고 금강산에 올라가 2박3일 일정으로 북한의 막내 작은아버지 어성우(76)씨를 만난다.

6.25전쟁이 터질 당시에는 태어나지도 않았다는 어씨는 “저는 작은 아버님을 잘 모른다”면서 “어머니로부터 들은 얘기인데 충주시 엄정면에 살 당시 작은아버지 두 분이 ‘장남은 집안을 지켜야 한다’면서 의용군으로 대신 끌려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아 걱정이지만 금강산에서 작은아버지를 만날 것을 기대하며 기뻐하고 계신 모습을 생각하면 흐뭇하기 그지없다.

어씨는 “어머니 연세가 많아 기억력이 떨어지고 다리가 아파 걷기 어려워하시지만 그래도 작은아버지를 만난다는 생각에 기뻐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어씨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비롯해 북한의 작은아버지가 기억할만한 분들의 사진들을 잔뜩 준비했고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다녀오신 분들의 얘기를 듣고 옷가지를 선물로 마련했다”면서 “뭘 더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해 봐야겠다”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