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라오스서 강제북송된 ‘꽃제비’ 지금 어디에?

북한 당국이 작년 5월 라오스에서 강제 압송한 ‘꽃제비(탈북 청소년)’들을 최근 이들이 살았던 지역으로 보내 특별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30일 데일리NK에 “지난해 5월 남조선으로 가던 중 외국(라오스)에서 구조돼 조국(북한)에 다시 돌아온 꽃제비들이 양강도에 내려왔으며 군(郡) 출신들은 해당 군에 내려보냈고 혜산시 출신은 혜산보위부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들(꽃제비) 중 공민증 대상은 직장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했다”면서 “현재 혜산에 있는 서너 명의 꽃제비들은 한 주에 한 번씩 보위부에 자신들의 생활을 보고하고 있으며 주민들 속에서는 ‘지금껏 평양에서 조사를 마치고 선전훈련을 받았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5월 라오스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강제 추방돼 북송된 꽃제비들은 총 9명으로 이들 중 8명은 양강도 출신이고 나머지 한 명은 함경남도 함흥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8명이 모두 양강도로 내려왔다는 것.

소식통은 이어 “‘따스 통신(북한에서 정보가 빠른 사람을 이르는 말)’에 의하면 지난해 라오스에서 북송된 9명의 꽃제비는 평양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마친 후 충분한 자기반성을 하고 다시는 조국을 배반하지 않겠다는 비판서를 썼으며 앞으로의 행동 등에 대해서도 (보위부로부터) 지시를 받은 것으로 소문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두고 어디서 시작된 말인지 모르겠으나 ‘방울을 달고 다닌다’는 말이 퍼지고 있다”면서 “이들이 움직이면 보위부가 따라 붙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주민들은 ‘거기(라오스)까지 갔으면 목적지(한국에)까지 거의 갔을 것인데’라며 체포를 아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이 꽃제비들을 출신 지역으로 내려보낸 것은 ‘김정은의 배려로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됐다’는 식의 사상 교양에 활용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소식통은 “이들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면서 ‘우리 조국이 제일이고 장군님이 제일’이라는 선전도 앞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보위부에 ‘경제적인 이유이든 상관없이 탈북을 했던 자들과 탈북을 시도 혹은 사주했던 자들에 대해서 철저히 감시하고 관리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탈북자들을 체제 위협요소로 판단, 사전에 통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한편 북한 당국은 작년 5월 탈북 청소년 9명 강제 압송 후 23일 만인 같은 해 6월 20일 평양에서 이들의 간담회 소식을 전하며 “남조선 괴뢰패당의 유인납치 행위로 남조선으로 끌려가다 공화국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중국에 거주했던 한국 목사의 집에서 5개월에서 3년간 살다가 이 목사에 의해 차를 타고 중국 국경을 넘었으며, 라오스 정부가 이들이 한국으로 유괴돼 가는 중이라는 사실을 밝혀내 평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