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촛불시위 참가 300개 단체 北 주도했을 것”

대남선전부서인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통전부)에서 근무한 바 있는 장진성 씨는 “작년 美 쇠고기 반대 시위에 참가한 1800개 단체 중 적어도 300개는 北 통전부에서 주도한 단체”라고 6일 주장했다.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라는 시로 유명한 탈북시인 장 씨는 이날 ‘열린북한방송’(대표 하태경) 주최로 열린 특강에서 ‘北 통전부’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北 통전부 내 310호 연락소에서는 대남심리전, 남남갈등 조장 등을 맡는다”면서 “특히 남한 친북단체의 명의를 도용해 그 단체 이름으로 대남선전물을 만들어 인터넷에 유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北에서 대남선전을 통해 좌파를 흔드는 것인데 남한 학생들은 그것을 너무 모른다”고 한탄했다. 장 씨는 친북 성향의 학생운동 단체인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에 관련된 일화를 밝혔다.

그는 “남한에 와서 한총련 학생들에게 ‘반미·반정부 투쟁보다는 사람들을 굶겨죽이는 김정일을 반대해야 한다’고 권유했지만 학생들의 대답은 북한 선전매체와 똑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총련 학생들이 ‘북한 사람들이 굶어죽은 것은 미국의 대북봉쇄, 자연재해, 북한 내부 적(敵) 때문’이라고 말했다”면서 그것은 자신이 직접 써서 만든 이야기라고 고백했다.

장 씨는 “식량난 시기,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굶어죽은 이유를 외부사람들이 납득할 만하게 써보라는 지시가 통전부에 내려왔다”면서 자신이 직접 써서 올린 이유를 한국 대학생들이 똑같이 주장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비통해 했다.

그는 또 “햇볕주의자들은 북한이 곧 개혁·개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남한 사람들은 햇볕정책에 대한 환상을 깨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도망갈 출구만 만들어줘도 순식간에 붕괴될 나라”라며 “김정일 정권은 절대로 개혁·개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강은 ‘열린북한방송’의 대북방송 시민참여 프로젝트 ‘라디오 남북친구’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작년 11월에 처음 시작해 이번 프로그램으로 3회째를 맞은 ‘라디오 남북친구’는 대학생들에게 대북방송용 녹음장비를 제공하고 북한체제교육과 방송기술교육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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