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북한 방문 中 관광객 120만명… 시 주석 방북 이후 더 늘어날까?

북한에 관광을 가기 위해 중국인들이 중국 단둥 세관에서 검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2018) / 사진=데일리NK

지난해 북한을 방문한 중국 방문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세차례나 중국을 방문하면서 북중 간의 관계 개선이 이뤄진 것과 함께 북한 당국이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모은 결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 17일 중국국가여유국(中家旅游局)을 인용해 2018년 북한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120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본지도 지난해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맞닿아 있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북한 관광 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관련기사 : 中단둥서 느껴지는 北 관광 열풍…”하루에 1000명씩 몰려”)

중국 관광객의 급격한 증가는 대북제제로 인해 자금난에 시달리는 북한 당국의 숨통을 틔워주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KOTRA는 120만 명의 관광객이 1인당 약 300달러를 지출했다고 가정한다면 2018년 북한이 중국 관광객을 통해 벌어들인 외화가 3억 6000만 달러에 달한다며 이는 약 400억 달러로 추정되는 북한 GDP(국내총생산)의 1%에 가까운 수치라고 설명했다.

KOTRA가 분석한 북한의 관광 수입 추정치는 2018년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 2억 1300만 달러(유엔컴트레이드 기준) 보다 약 69% 높은 수치이다.

추정치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강력한 대북제재로 북·중 무역이 급감하고 주요 자금원이 차단된 북한 당국에게 상당히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데는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세 차례 중국을 방문하면서 북·중 관계가 크게 개선된 것도 한몫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과 21일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공식 북한 방문이 중국 관광객 증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중국은 자국 관광객의 북한 방문 절차를 간소화하고 다양한 북한 관광 상품들도 소개하고 있어 시 주석의 북한 방문 이후 중국 관광객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KOTRA는 “지난 5월 중국 지린성(吉林省) 지안(集安) 도로통상구에 자동 출입국 심사 시스템이 도입됐다”며 “지안과 북한 만포를 잇는 지안·만포 대교 개통에 이어 자동 출입국 심사 시스템 도입이 시행됨으로써 양국 간 관광 교류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 5월 24일, 중국 지린성 훈춘(珲春)은 두만강을 건너 북한을 관광하는 상품 홍보 행사 활동을 개시했다”며 “또한 심양철도국제여행사그룹유한공사는 북한 관광을 위해 총 8개 관광 노선을 새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도 내부적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국가관광총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조선국제여행사, 조선국제태권도 여행사, 조선국제체육여행사 등 14개의 크고작은 여행사가 있으며 이들은 해외 여행사와 연계해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영국여행사 고려투어는 ‘여름휴가여행+매스게임(불확실)’, ‘저렴한 여름방학 여행+매스게임(불확실), ‘조국해방전쟁승리일 투어+매스게임’, ‘2020 평양 마라톤 패키지’ 등의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우리투어(Uri tour)에는 ‘당창건 기념일 여행’, ‘백두산 여행’, ‘광복절 여행’ 등의 있다.

이와관련해 김 위원장의 지시로 중단된 북한의 대집단 체조 ‘인민의 나라’는 7월 말에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투어 홈페이지에 살펴본 결과, 7월 25일 이전 여행 상품에는 매스게임이 불확실하다고 설명돼 있으나 이후 상품에는 관련 설명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고려투어가 매스게임을 포함해 관광상품을 팔고 있는 만큼 조금 더 일찍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인민의 나라’ 관람 이후 공연에 혁신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며 수정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인해 ‘인민의 나라’는 공연을 잠정 중단하고 수정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 ‘인민의 나라’ 보고 심각히 비판한 김정은, 지적내용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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