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랑 “북핵 일괄타결시 보상단계 참여가능”

자크 랑 프랑스 대북정책특사는 7일 “북핵문제가 일괄타결 방식으로 해결된다면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보상단계에서 프랑스가 단독, 또는 유럽연합(EU)의 이름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랑 특사는 이날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견임을 전제로 이같이 말한 뒤 “유럽은 평화와 안보를 위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프랑스나 유럽이 이런 협력 단계에서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로 지금은 진전이 있다기보다는 진전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바로 그 때문에 프랑스 대통령이 나를 특사로 6자회담 참가국에 보낸 것”이라고 관련국 순방의 배경을 설명했다.

랑 특사는 “2주 전쯤 프랑스 관계 당국이 북한 당국에 프랑스 대통령 특사가 평양을 방문, 최고위급 인사를 만나기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현재 다음 달 초 방북한다는 데에는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졌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누구를 만날지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 이어 현재 한국을 방문 중이고 평양 방문 전에 러시아와 미국,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순방 결과와 그를 토대로 이 지역의 안보와 평화를 위해 프랑스가 취할 수 있는 긍정적 이니셔티브를 연구,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제출하는 게 내 임무”라고 밝혔다.

랑 특사는 “북한과의 수교 타당성을 검토하는 게 아니라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여는 게 타당한지 검토하는 것이 이번 순방에서 내게 주어진 임무”라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북한과 미수교국으로서 프랑스는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수교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비핵화를 진전시켜 이를 향해 나아감으로써 경제협력이 이뤄지고 또 이를 통해 개개인의 안녕과 인권문제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랑 특사는 최근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방북 결과에 대해 “북한이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어떤 조건에서 협상에 나선다는 것인지 진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프랑스는 북한 인권 문제를 이유로 북한과 수교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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